세계 최초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한국서 발견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세계 최초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한국서 발견

  • 승인 2016-09-08 11:49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에서 2013년 첫 발견... 이름은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

미국 서부 ‘산쑥도마뱀’ 발자국과 흡사...국립문화재연구소 내년 상반기 공개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중생대 백악기 도마뱀의 발자국이 세계 최초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경남 남해 가인리 화석산지(천연기념물 제499호)에서 발견된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총 8개의 앞발자국과 뒷발자국으로 이뤄졌다고 8일 발표했다. 이 화석이 발견된 지층은 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함안층이다.

이 화석은 2013년 김경수 진주대 교수가 이끄는 지질과학교사연구회 답사 과정 중 창원회원초 문해원 교사가 발견했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 스페인, 중국 등 4개 국제공동 연구팀을 구성했다.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분야 세계 최초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우리나라 화석산지의 과학적인 국제 비교연구를 위해 정밀 연구를 진행했다. 이 화석의 발견으로 중생대 백악기 고생흔학(古生痕學)적 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새로운 화석의 이름은 ‘한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뜻의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리아엔시스(Neosauroides koreaensis)’로 명명됐다.

그동안 중생대 도마뱀 발자국 화석은 트라이아스기의 린코사우로이데스와는 형태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지만, 미국 서부에 널리 서식하고 있는 현생 도마뱀인 산쑥도마뱀의 발자국과 닮은 점이 많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생대 백악기 관련 연구 전문 국제학술지(SCI)에 ‘아시아 백악기에서 발견한 세계 최초의 도마뱀형 발자국 화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8월26일자 온라인호를 통해 공개됐다. 일반인에게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2017년 상반기부터 공개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함안층이란, 중생대 백악기 약 1년 전 전후에 경상남북도 지역에 쌓인 퇴적층. 발자국 산출 다양성과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이자, 중생대 백악기로는 세계적 수준의 학술가치가 규명된 공룡, 익룡, 새 발자국 화석들이 다수 발견됐다.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지층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