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
♣ 이번 제108강은 서울에 사는 김소영 독자께서 '‘어리숙하다’와 ‘어수룩하다’가 2011년 08월31일에 새롭게 인정된 복수 표준어라고 보내주셨기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 전에는 '어수룩하다'가 맞는 말이고 ‘어리숙하다’는 틀린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어리숙하다’는 틀리고 ‘어수룩하다’만 맞다고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수룩하다’의 여러 가지 의미
1. 말이나 행동이 매우 숫되고 후하다
▸똑똑한 그도 처음엔 어수룩한 데가 많았다.
2. 되바라지 않고 매우 어리석은 데가 있다.
▸너에게 호락호락 넘어갈 만큼 나는 어수룩하지 않아.
3. 제도나 규율에 의한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매우 느슨함을 뜻함.
▸세상은 그렇게 어수룩하지 않다.
4, '겉모습이나 언행이 치밀하지 못하여 순진하고 어설픈 데가 있다.'
♥‘어리숙하다’의 의미
1, '겉모습이나 언행이 치밀하지 못하여 순진하고 어리석은 데가 있다.'
‣'어수룩하다'는 '어설픈 데' 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어리숙하다’는 ‘어리석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낱말에 ‘어리버리’와 ‘어리바리’도 있습니다. ‘어리바리’가 맞습니다. 정신이 또렷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어 몸을 제대로 놀리지 못하는 모양을 일러 ‘어리바리’라고 합니다. ‘어수룩하다’와 비슷한 뜻이죠.
☞ 다시 정리하면
‣ '어리숙하다'는 어리석음의 뜻이 강한 반면에, '어수룩하다'는 순박함, 순진함 의 뜻이 강해요.
‣ 어리숙하다(0), 어수룩하다(0), 어리바리(0), 어리버리(X)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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