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나타났다. 오늘(7일) 개봉한 ‘밀정’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추석흥행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정'은 이날 오후 5시15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67.4%를 차지, 함께 개봉한 ‘고산자,대동여지도(9.3%)’를 압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1만8533명, 예매관객수는 14만8791명이다.
김지운 감독의 6년 만의 국내 연출작인 '밀정'은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시대 의열단 리더에게 접근하는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의 이야기로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송강호와 공유는 각각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과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을 맡았다.
이밖에도 여성 의열단원으로 실존 인물(현계옥)이었던 연계순역엔 한지민이, 일본으로 귀화한 조선인 일본 경찰인 ‘하시모토’ 역엔 엄태구가, 부유한 집안 출신의 의열단 자금책 ‘조회령’역에는 신성록이 맡았다.
한편, 밀정은 1920년대말 상해와 경성 거리를 재현하기 위해 현지 상해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1998년 상해에 세워진 60만평 규모의 처둔 세트장은 1920년 말 상해 거리를 옮겨놓은 것처럼 당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시대의 분위기를 극대화 시켰다.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의 4번째 만남만으로 화제가 되고있는 ‘밀정’은 이미 제73회 베니스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 돼 작품성을 인정 받기도 했다.
4DX 개봉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는 ‘밀정’이 올 추석연휴 어떠한 센세이션을 일으킬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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