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린 로사리오 = 한화이글스 제공 |
갈길 바쁜 상황에서 아쉽게 2연패를 당한 한화 이글스에 딱 들어맞는 속담이다. 2경기 모두 목에 담 증상으로 빠진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한화는 지난 6일 마산 NC전에서 아쉽게 6-7로 패했다. 5-6으로 뒤진 9회 초 2사후 대타 신성현이 동점 솔로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왔지만, 9회 말 마무리 정우람이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고, 결국 2사 만루에서 손시헌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이날 선발전원 안타를 치며 15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단 6점만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특히 5번타자에 배치된 이성열은 삼진 세 개를 당하며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4일 고척 넥센 전에서도 5-7로 패했다. 특히 4-7로 지고 있던 8회 초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넥센이 김태균을 연속으로 볼을 4개를 던졌다. 일어나지만 않았지 사실상 고의사구나 다름이 없었다. 한화는 밀어내기 한 점을 얻어냈다. 이어 후속타 양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한화로서는 로사리오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한화는 최근 2경기에서 패하면서 롯데 자이언츠에 밀려 8위로 내려앉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 SK 와이번스와의 격차는 4경기 차로 벌어졌다.
한화는 최근 투수진보다는 타선에 의존한 경기를 벌이고 있다. 송창식과 권혁이 자리를 비웠고, 선발진이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로사리오의 부재는 더욱 아쉽다.
로사리오는 지난 3일 넥센전에서 주루 도중 목에 담 증세를 느껴 교체됐다. 이후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완벽한 경기력을 위해서 잠시 휴식을 주고 있다.
로사리오가 빠지면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로사리오는 올시즌 타율 3할2푼8리 31홈런 11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5번타순에 배치되면서 상대투수들이 김태균과 정면 승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로사리오가 빠지면서 김태균에 대한 집중 견제가 살아났다.
로사리오는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지만, 갈길 바쁜 한화로서는 로사리오가 빠진 2경기에서 패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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