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손님을 접대하거나 상견례 등 중요한 자리를 준비함에 있어 가장 흔하게 찾는 집이 바로 한정식 전문점이다. 그런데 요즘 한정식 집에 가보면 국적불명의 음식이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구화된 변화에 맞춰 나온 음식이라 말하기엔 도를 넘어선 음식들이 눈에 많아지고 있다.
▲ 이계원 불고기 정식 상차림
만년동 한정식 전문점 ‘이계원’의 이계원 사장은 이런 한식 문화의 변화를 누구보다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 이 사장은 경기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한식 전문가로 16년째 한식을 연구하며 경영까지 하고 있다. 상호명 이계원은 이 사장 이름과 음이 다른 한자로 배꽃 리(梨) 계수나무 계(桂) 집 원(院) ‘배꽃 같은 손님들이 머무르는 집’이라는 뜻이다.
▲ 버섯들깨탕은 깨를 직접 갈아 만든 음식으로 이계원의 15년 전통 최장수 음식이다.
▲ 버섯불고기
▲ 늙은호박과 해물을 활용한 호박전/부추전
▲ 표고버섯의 진한 향이 살아 있는 표고버섯 탕수육
이계원에 요즘 음식점의 대세라 불리는 ‘퓨전’은 없다. 오직 전통만 있을 뿐이다. 식재료 구매와 손질 요리까지 모두 이 사장의 손길이 묻어 있다. 점심특선과 굴비정식 산해진미 코스로 차려 나오는 음식에는 이 사장의 추구하는 음식 철학이 담겨 있다. 조미료 무첨가는 개업 당시부터 당연시 되었던 철칙이다. 단맛은 과일에서 신맛은 발효 과정에서 얻는다. 짠맛은 간이 맞을 정도로만 낸다. 이집의 음식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속이 편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청포묵탕평채
▲ 이계원의 한정식은 양념부터 색을 내는 재료까지 모두 식재료 자체에서 얻는다.
취재 당일 식당을 찾은 한 손님은 “정갈있는 상차림과 맛에 반해 10년 넘게 단골로 다니고있다”며 “공무원시절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항상 이 집을 찾았는데 미국은 물론 비슷한 음식 문화권에 있는 일본이나 중국인들도 매우 만족했다”고 칭찬했다.
형형색색 한식 특유의 화려한 밥상은 눈으로만 잘 보이게 차려진 밥상이 아니다. 탄수화물을 최대한 줄이고 소화에 용이한 청포묵, 호박전, 표고버섯 등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으로 최상의 음식 조합을 만든다. 이 사장은 “작은 반찬 하나에도 ‘음식이 약이 되게 하라’는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을 되새기고 있다”며 “단순히 영양을 보충하는 차원에서 ‘내 몸을 살리는 밥상’을 차려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1층 호박창고
한식에 있어서 누구보다 자부심이 강한 이 사장에게 최근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바로 ‘김영란법’이다. 법이 시행되기 이전부터 손님들이 출입에 미세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다행히 고민 끝에 내놓은 2만원대 정식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3만원대 정식에서 가짓수를 줄이지 않으면서도 실속을 챙긴 김영란법 맞춤형 메뉴다. 버섯불고기를 비롯해 표고버섯 탕수육, 조기구이, 코다리 양념구이 등 이계원이 추구하는 건강밥상의 메뉴는 하나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버섯들깨탕’은 들깨를 직접 갈아 만든 음식으로 15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최장수 메뉴로 모든 밥상에 기본으로 올려진다.
▲ 한국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소품들은 이계원 곳곳에서 볼 수 있다.
▲ 외국 손님들이 포토존으로 인기 좋은 십장생과 평상이다. 분기별로 공연도 개최하고 있다.
▲ 15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계원 내부
▲ 이계원 입구, 이계원 사장의 이름과 음이 같은 상호문구는 배꽃리, 계수나무계 집원자를 쓰고 있으면 배꽃처럼 화려한 손님들이 머무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 사장은 “일식이나 중식에 비해 한식은 그 가치를 높게 평가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통을 고수하면서 대전을 대표하는 약이 되는 건강한 밥상을 연구해 한식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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