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주 홍콩과 중국시장에서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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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주 홍콩과 중국시장에서 통했나?

  • 승인 2016-09-06 15:50
  • 신문게재 2016-09-06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작년 맥주 수출액 15%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
치맥과 한류가 견인차… 수입도 크게 늘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밍밍하다, 보리차 같다, 소맥(소주+맥주)용이다’라며 한국인들에게 외면받는 국산 맥주. 그러나 홍콩과 중국시장에서는 통하고 있다.

관세청이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맥주 수출액은 84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5.4% 증가했다. 이는 전년 7318만1000달러를 갈아치우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올 들어 7월 현재도 수출액은 4801만 달러로 전년 동기(4630만 달러)보다 3.7% 늘었다. 최근 3년간의 수출액이 총 16.9% 증가했는데, 대한민국 전체 수출이 5.9% 감소한 것에 비교할 때 괄목할만하다.

맥주 성수기는 과거 여름철에만 집중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계절 구분이 없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작년 주요 맥주 수출국은 홍콩(41.6%), 중국(22.9%), 이라크(8.6%), 싱가포르(8.0%), 미국(4.4%)이다. 홍콩은 2000년 이후 맥주 수출 1위국을 유지하고 있고 제조자 개발방식의 한국산 고급 라거의 인기가 높다. 세계 맥주시장에서 명성이 높은 중국도 한국 맥주 수출국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부터는 싱가포르를 제치고 매년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으로의 맥주 수출액은 2013년 1만1000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4년 6만 달러, 지난해 42만7000 달러로 급증했다. 2013∼2015년에만 맥주 수출액이 38배나 증가한 셈이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살짝 부족한’ 한국 맥주가 홍콩과 중국에서는 왜 강세를 보이는 걸까.

관세청 관계자는 “각국의 소비자 기호에 맞춘 국내 기업의 현지화 성공과 치맥(치킨+맥주) 등 한류 열풍이 맥주 수출에 크게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만큼 수입 맥주도 많이 늘었다.

작년 맥주 수입금액은 1억4186만 달러로 수출금액보다 훨씬 증가했다. 해외에서 한국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는 반면, 한국인은 해외 맥주의 매력에 빠지고 있는 셈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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