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의 묘. 사진=문화재청 |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묘가 국민에게 임시 개방된다. 최근 영화 ‘덕혜옹주’가 개봉하며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와 그녀의 오빠 의친왕 등 조선 마지막 황실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다.
이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오는 13일부터 11월30일까지 남양주 홍릉과 유릉(사적 제207호) 내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를 임시개방하기로 했다.
남양주 홍릉과 유릉은 대한제국 제1대 고종황제와 명성태황후를 모신 홍릉, 제2대이자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와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를 모신 유릉이 있는 왕릉이다. 홍류릉 경내에는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과 영친왕비가 잠든 ‘영원’, 황세손 이구의 묘인 ‘회인원’의 원(園) 2기, 덕혜옹주묘, 의친왕묘 등 황실 가족의 묘 7기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조선왕릉과는 달리 황제릉의 형태로 조성돼 있다.
▲의친왕의 묘. 사진=문화재청 |
그동안 홍릉과 유릉, 영원과 회인원을 제외한 묘는 공개를 제한해 왔다. 최근 영화와 소설로 대한제국 황실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를 반영해 문화재청은 임시개방을 결정했다. 관람기간 동안 덕혜옹주와 의친왕의 일대기를 담은 사진자료 36점을 전시한다. 작년 10월부터 전시됐던‘왕릉공감-세계유산 조선왕릉’사진전도 다시 선뵐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임시개방은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역사성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황제릉의 특징은, ①향과 어로가 3단으로 구성. ②정자각에 오르는 계단이 좌우뿐 아니라 정면에도 있고 제사를 올리는 공간이 정자각 대신 일자형의 침전이 있다. ③석물들의 위치와 종류, 개수가 다르다. ④비각의 위치가 침전과 수평을 이룬다.
▲1925년 덕혜옹주의 모습. 사진=문화재청 |
▲1900년대 의화군 시절의 의친왕. 사진=문화재청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