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파랑 등 심지어 핑크색으로 물들인 선수들이 힘차게 뛰어다니는 모습에 지켜보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했다는 후문.
무지개색으로 빛난 염색의 향연에는 선수마다 각자 존재감을 뽐내려는 이유가 있었다는 게 주변의 전언.
U-11세 부에 출전한 구미유소년 팀 이장원(11)군은 “친구들이 패스할 때 내가 잘 보이도록 대회 하루 전날 핑크색으로 염색했다”고 한마디.
뱃속 아기도 '열띤 응원'
○…경북 구미에서 출전한 일반부 ESC팀 부스에는 뜨거운 응원을 펼친 만삭의 임신부가 등장해 관심이 집중.
주인공은 결혼 2년차의 권진혁(26)·서윤희(25) 부부로 다음 달 말이 출산예정일임에도 남편을 응원하러 온 정성에 주변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는 후문.
남편 권씨는 이날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아내에게 달려가 배를 어루만지는 골 세리머니에 지켜보는 이들은 함박웃음.
아내 서씨는 “출산을 앞두고 배가 자주 뭉쳤는데 오늘 아기가 아빠와 같이 축구 경기를 하듯 발차기를 많이 하고 배도 뭉치지 않아서 놀랐다”고 설명.
지역 선수들 '사투리 열전'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동구청장배 풋살대회에는 대전지역 이외에도 전국 각지 선수들이 모여 때아닌 사투리 열전을 펼쳐 눈길.
천안과 세종, 서산, 당진, 아산, 옥천 등 충청권뿐만 아니라 전주, 구미, 칠곡, 포항, 울산에서도 각각 선수로 출전.
“빨리빨리 던져유~”부터 “이쪽으로 던지랑께~” 경기도중 곳곳서 터지는 사투리로 대회의 재미와 정감을 더했다는 후문.
동네주민 김성진씨는 “경기가 달아오르자 익숙하지 않은 사투리가 들리기 시작해 발걸음을 멈췄다”며 “언제 한자리에서 전국 팔도의 사투리 구경을 하겠냐”며 웃음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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