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드보스토크에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충청연고 한화, 법무법인 세종도 참여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순방에 충청권 2개 업체가 동행해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19개, 중소·중견 30개(참가기업의 61%), 공공기관·단체 21개 등 모두 70개사 139명으로 구성됐다.
플랜트, 엔지니어링(7), 보건 의료(6), 제조 및 무역(6), 전기 전자(5), 농산물 및 농식품(5), 소비재 유통(3), 에너지 환경(3), IT 보안(2)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가 극동지역에 위치한 항구인 관계로 농수산물 및 식품회사의 참여가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충청권에선 경천식품(대표 김태윤)과 태강기업(대표 임형택) 등 2개 업체가 처음 사절단에 들어와 러시아 수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두 업체는 지난 2일 블라디보스토크 아즈무트 호텔에서 개최된 수출 상담회에서 러시아를 비롯한 극동 지역 국가들과 다각적인 상담을 벌였다.
경천식품은 충북 진천군 신정리에 있는 시골김, 시골참기름, 시골들기름 등 농식품 생산업체로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KOTRA 측이 설명했다.
태강기업은 충북 청주에 있는 오거크레인 전문제조업체다. 이번 상담회에서 러시아 전력회사 연해주지점으로 부터 상당한 액수의 수주를 잠정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4개 업체로 부터 50만~6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윤원석 KOTRA 본부장은 “ 두 기업 모두 이번이 처음 방문하는 상황이라 현장 계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실적과 수출 파트너는 만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충청 연고기업으론 ㈜한화가 항공 분야로 참여했고, 예산 출신인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파트너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세종이 상담회에서 법률 자문을 해줬다.
한편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국내 기업은 모두 154건을 상담한 결과, 12건 2억1325달러(약 2386억원)의 실질 성과를 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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