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 지휘봉 누가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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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향 지휘봉 누가잡나?

  • 승인 2016-09-04 13:47
  • 신문게재 2016-09-04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객원지휘자 5명 중 인선 작업

영국 출신 제임스 저드 유력


지난해 연말 퇴임한 금노상 지휘자 이후 대전시립교향악단(이하 대전시향)을 이끌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향은 금 지휘자가 퇴임함에 따라 지난 1월부터 7월 까지 파스칼베로, 김성향, 김홍재, 제임스 저드, 다니엘 라이스킨 등 국내외 유명 지휘자 5명이 단원들과 연주를 통해 호흡을 맞췄으며 상반기 협연한 지휘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 단원들에게 지휘자와의 의사소통, 음악전인 흐름, 연주결과 등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객원 지휘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지휘자를 상임지휘자로 위촉해 온 시향은 현재는 국내외 전문가 그룹의 평가와 객석 평가를 종합해 막바지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5월 객원지휘를 맡은 김홍재 지휘자가 최근 광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로 공식 내정되면서 사실상 대전시향 지휘자 후보군은 4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대전시와 시향은 사실상 후보군을 압축해 지휘자 영입하기 위해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제임스 저드로다.

제임스 저드는 지난 6월 대전시향의 ‘마스터즈 시리즈 6’의 객원지휘자로 나서 단원들과 호흡을 맞췄으며, 단원들의 평가에서도 가장 좋은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외국인 예술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경우 평상시 단원관리와 언어 전달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제기됐다.

외국인 예술감독의 경우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정교한 기교나 감정교환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 교향악단의 창단이 30여년이 넘었다. 대전 시민들의 문화 수준을 고려해 제 8대 지휘자에는 대전시향과 호흡을 맞춰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예술성 높은 지휘자로 선임하려 한다”며 “객원지휘자 5명 가운데 전문가 그룹 평가와 단원들의 평가 등을 통해 2명을 압축, 이 중 최종 1명이 대전시장의 인선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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