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효 문화진흥원, 합리적 운영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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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효 문화진흥원, 합리적 운영이 필수다

  • 승인 2016-09-04 13:03
  • 신문게재 2016-09-05 22면
  • 이길식 대전한밭수목원 자원봉사회장이길식 대전한밭수목원 자원봉사회장
▲ 이길식 대전한밭수목원 자원봉사회장
▲ 이길식 대전한밭수목원 자원봉사회장
대전시 효 문화진흥원 개원이 불과 2개월 앞두고 공사가 한창 마무리 단계에 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효 메카도시로 대전시가 전국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개원을 앞두고 있다.

대전 중구 뿌리공원47번지 일원 2만2300㎡ 부지에 연면적 8342㎡ 지하 1층, 지상3층에 2개동(체험관, 교육수련관)으로 국·시비 총 245억 원이 투입된 전시 체험관, 교육수련관과 대강당 강의실 도서자료정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시설은 효에 대한 교육과 체험을 위한 7개의 효 전시설과 체험 실 400석 규모의 대강당과 강의실 연구실 도서자료 정비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10월 효 문화진흥원이 개원되면 효 문화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 효 전시, 체험교육주관, 효 콘텐츠 발굴 및 효 문화 사업을 통한 효 문화 인프라구축, 효행장려 및 효 사상의 현대적 승화로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효 문화 창조선도, 효 문화진흥에 관한 통합정보망 구축 및 각종 정보제공 사업추진,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 발굴운영을 실천하는 등 국가적으로 효 문화를 선도하고 확산하는 중추적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효 문화진흥원은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법률(법률 제8610호, 2007년 8월 3일) 로 제정된 후 이듬해인 2008년 8월 4일 시행, 아름다운 전통문화인 효를 국가차원에서 장려함으로써 효행을 통하여 고령사회 세대 공생과 효의 국가 브랜드화 실현은 물론 효 연구, 효 교육 체험 등 효 사업을 추진, 대한민국 효 메카도시로 조성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선 대전시와 대전복지효재단은 효 관련단체의 참여와 다양한 의견 수렴은 물론 효 문화 진흥원 유치를 위해 헌신적으로 100만 명 서명운동 등 효 문화진흥원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에 앞장선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된 대전효지도사협회 등 효 교육과 효 문화 확산을 위해 효 교육 전문가의 참여가 필수였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 8월 12일 2017년 대전 복지 효 재단 사업구상 설명회 등에 효 협회는 안중에도 없었다. 효와 복지를 구분 못한 사회복지관련 전문가 참석이 주를 이뤘다. 효 문화진흥원의 설립목적과는 거리가 먼 대목이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지난 6월 현충원에서 시장과의 아침산책에 참여한 대전 시민과 함께한 자리에서 효 문화진흥원유치에 노력한 대전효지도사협회의 공을 치하하며 효 문화진흥원 유치에 효 문화진흥원 개원과 더불어 대전효지도사협회 회원들의 협조와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한바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더욱이 대전은 전국에서 효 박사 등 전문지도사가 가장 많은 인적자원이 풍부한 효 도시로 정평이 나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대전 효 문화진흥원이 개원되면 효행장려와 효 문화 전승확산을 주도, 고령사회 세대공생과 사회통합기반을 마련하고 세계 속의 효 한류를 확산하는 국가적 기관으로 운영해 나갈 것은 물론 자유학기제 수학여행과 연계한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인근의 뿌리공원, 족보박물관, 효 문화마을 등 효 문화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지난해 타계하신 고 오원균 원장(대전효지도사 협회장, 대전 효 교육원장)의 효 문화진흥원 유치를 위한 헌신적 노력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대전 유치를 위해 어깨띠를 두르고 캠페인과 100만인 서명운동 등 효 실천문화와 효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은 추종을 불허 할 만큼 헌신적 노력의 결과임은 누구도 부인 못 한 결과로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는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해서도 개원 전에 대전시와 대전복지효재단은 주도면밀한 사업계획의 추진과정부터 절차상 하자 없이 다양한 의견수렴은 물론 일부단체만 치우쳐 형평성 논란과 불협화음으로 인한 지혜롭지 못한 처사는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결론적으로 효 문화진흥원 개원은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한 효의 산 교육장이자 체험의 장이 조화를 이뤄 고령사회 세대 공생과 국가 브랜드화의 실천을 위해선 대한민국이 효 메카도시로 거듭 날수 있도록 첫 단추부터 잘 채워져야만 효 문화진흥원의 합리적 운영과 발전을 기할 수 있다. 단추를 잘 채우거나 풀어야 할 때를 적절히 아는 자만이 효 문화진흥원 발전과 합리적인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재삼 강조하고 싶다. 효 문화진흥원 개원을 앞두고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합리적 운영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길식 대전한밭수목원 자원봉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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