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팡테옹' 훈족의 침입 막은 성녀 주느비에브의 역사

'프랑스 팡테옹' 훈족의 침입 막은 성녀 주느비에브의 역사

  • 승인 2016-09-04 12:51
  • 신문게재 2016-09-05 1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국가의 성역, 세계 현충원 탄생과 역할을 찾아서]프랑스 역사와 최고 건축기술 팡테옹

프랑스 팡테옹의 모체가 된 성당은 파리의 성녀 주느비에브를 기리기 위해 만든 수도원에서 기원한다.

451년 시민들이 훈족의 왕 아틸라(Attila)가 군대를 이끌고 파리로 침입한다는 소식에 도시가 혼란에 빠졌을 때 주느비에브라는 양치기 소녀가 나타나 파리 사람들에게 신의 가호 아래 보호될 것이니 도망치지 말고 도시를 사수할 것을 호소했다.

주느비에브의 계시가 맞았는지 아틸라는 파리를 그대로 놔둔 채 남쪽으로 향했고, 그때부터 파리의 성녀로 추앙받은 그녀의 유골은 생트주느비에브 수도원을 건립해 안치했으며 기독교인 성지순례장소가 됐다.

100여년이 흐른 뒤 루이 15세는 생트주느비에브가 아틸라의 침입으로부터 프랑스를 구한 것처럼 중병을 앓은 자신을 병마로부터 구했다고 믿고 1764년 기존 성당을 개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성당 개축에는 정치적 의도도 담겨 있어 루이 15세는 민심을 얻지 못하고 복잡한 여자관계로 성직자들로 부터 신앙심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문인들의 왕정비판을 받아 왔다.

성당을 개축해 독실한 기독교왕임을 알리고 흔들리는 왕권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담아 생트주느비에브 성당에 혁식적 건축설계를 담았다.

건설을 맡은 수플로는 고대그리스 신전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하늘에 치솟는 듯한 느낌을 주는 주랑현관과 박공지붕을 설계했다.

수플로는 석제와 철제를 함께 사용해 철제골조 위에 석재를 사용해 건축물 견고성 높였고 1만5000톤 무게의 돔 지붕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이는 1749년 왕립교량학교에서 배출한 건설 인재들이 있어 만들 수 있었으며 당시 언론은 돔 천장이 머리위에서 무너지지 않을까 의문을 제기할 정도였다.

시간 경과에 따른 석제 균열과 철제골조물 침식보강을 위한 복구공사 최근까지 진행됐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