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광민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송광민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연장 11회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한화는 넥센과 혈투를 펼쳤다. 경기 초반 넥센 선발 최원태를 공략하며 6-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화는 선발 심수창이 4회 흔들리며 6-5 한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후 불펜으로 나선 윤규진이 김지수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가 상대 불펜을 공략해 2점을 얻어냈지만, 정대훈이 김민성에게 3점포를 내준데 이어 임병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11-8로 경기를 뒤집혔다. 그러자 한화는 9회 초 정근우와 김태균의 적시타가 잇따라 나오며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승부에서 송광민의 한방이 양팀의 희비를 갈랐다. 연장 11회 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송광민은 넥센 투수 이정훈의 128km 포크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6호 홈런이자 역전 결승홈런이다.
경기 후 송광민은 “변화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초반에 직구가 계속 들어왔다”며 “2-2에서 포크볼이 들어왔다. 노린 구종은 아니었지만 휘둘렀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모두가 힘들 수 있는 상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해 매우 기분이 좋다”며 “팬 여러분과 함께 가을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고척=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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