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타격 공방전 끝에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성근 감독은 “한화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워줬다. 모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고, 조인성도 마무리를 잘해줬다”며 “벼랑 끝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짜릿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경기였다. 한화가 1회 초 선취점을 뽑자 넥센이 1회 말 바로 따라붙었다. 이어 한화가 2회와 3회 5점을 추가하며 6-1로 달아났지만, 넥센이 한화 선발 심수창을 공략해 4점을 따라붙은 후 5회 김지수의 솔로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한화가 넥센 불펜의 난조로 2점을 더 달아났지만, 6회 말 수비 때 김민성에게 3점 홈런을 내주는 등 대거 5점을 허용하며 8-11로 역전을 당했다. 한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초 공격에서 넥센 마무리 김세현을 두들겨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정근우의 적시타와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한화는 연장 11회 초 송광민이 이정훈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한화는 선발 심수창(3.2이닝 5실점)을 비롯해 윤규진(1.1이닝 2실점), 박정진(0.1이닝 1실점), 정대훈(0.1이닝 3실점), 서캠프(1.1이닝 무실점), 이재우(1이닝 무실점), 정우람(2이닝 무실점), 이태양(1이닝 무실점) 등이 이어막았다.
한화는 6회 말 정대훈과 서캠프가 잇따라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하자 선발로 나섰던 포수 차일목을 대신해 조인성을 투입했다. 이후 조인성은 실점없이 투수진을 이끌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한편 한화는 이날 승리로 5강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4위 KIA와 3.5경기차로 간극을 좁혔고, 5위 SK와는 2경기차를 유지했다. 고척=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