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타격 공방전 끝에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선발 전원 안타를 치며 22안타(1홈런) 13득점을 올렸고, 넥센은 17안타(2홈런) 11득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초반 차일목의 3타점 활약으로 6-1까지 앞서나갔지만, 4회 선발 심수창이 무너지며 한 점차까지 추격을 당했고, 5회 김지수의 솔로포로 동점을 내줬다. 이후 6회 넥센 불펜의 난조로 2점을 얻었지만, 6회 말 공격에서 김민성의 3점홈런 등 대거 5점을 허용하며 8-11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9회 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정근우와 김태균이 3타점을 합작하며 11-11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연장 11회 송광민이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4승3무63패(7위)를 기록하며 4위 KIA와 3.5경기차, 5위 SK와 2경기차를 유지했다.
한화는 초반 타선이 터지면서 앞서 나갔다. 1회 초 이용규와 정근우의 연속안타로 선추점을 만들어낸 한화는 2회 초 로사리오와 양성우의 연속안타와 폭투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한화는 이성열이 친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절묘하게 떨어지며 3-1까지 앞서갔다. 한화는 3회 초 3점을 더보탰다. 송광민과 김태균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2회 주루 도중 목에 통증을 느낀 로사리오와 교체된 신성현이 유격수 앞 내야 적시타를 치며 4-1까지 달아났다. 양성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차일목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한화는 6-1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선발 심수창이 4회 갑자기 무너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3회까지 1점으로 막아낸 심수창은 4회 말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김지수와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임병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서건창의 2루수 땅볼 때 한점을 내준 한화는 계속된 2사 2,3루 위기에서 심수창이 고종욱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심수창은 후속타자 강지광에게 또다시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6-5 한점차에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바뀐투수 윤규진이 5회 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5회 말 1사 후 김지수에게 초구 141km 직구를 던졌지만 공이 몸쪽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됐다.
한화는 6회 초 넥센 마정길을 상대로 신성현의 좌전안타와 볼넷 3개를 얻어내며 1점을 달아났다. 이어 바뀐투수 김정훈을 상대로 대타 김회성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8-6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한화는 6회 말 2사 1,3루에서 대거 5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바뀐투수 정대훈이 김민성에게 1볼 2스트라이크에 던진 120km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역전 스리런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박동원과 김지수의 연속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고, 임병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8-1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9회 초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정근우가 넥센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송광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균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11-11을 만들었다.
한화는 연장 11회 다시 앞서나갔다. 1사 1루에서 송광민이 이정훈의 128km 포크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한화는 연장 11회 말 선발 이태양을 투입해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심수창은 3.2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한화는 윤규진(1.1이닝 2실점), 박정진(0.1이닝 1실점), 정대훈(0.1이닝 3실점), 서캠프(1.1이닝 무실점), 이재우(1이닝 무실점), 정우람(2이닝 무실점), 이태양(1이닝 무실점) 등이 이어막았다. 승리투수는 정우람이, 이태양은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은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했다. 송광민은 11회말 투런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정근우와 김태균은 각각 3안타, 2타점씩을 기록했다. 차일목도 3타점을 보탰다. 이용규는 4안타, 양성우는 3안타를 기록했다. 고척=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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