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카스티요의 깜짝 등판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친 끝에 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오늘부터 편하게 하자는 말을 했다. 오늘 지면, LG와의 승차가 벌어져 도박 같은 승부를 했다. 카스티요가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다”면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하고, 덤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장민재가 3.2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물러났다. 한화는 5-4로 역전에 성공하자 5회 초 선발자원인 외국인투수 파비오 카스티요를 투입하며 필승의지를 나타냈다. 카스티요는 3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며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 공격에서는 중심타선의 홈런 2개가 결정적이었다. 2-4로 역전을 당한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로사리오가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홈런을 시작으로 2점을 더 보태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5회 말 김태균이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LG 필승조 이동현의 127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LG의 추격 의지를 꺾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한화는 7-6으로 한점 차 추격을 당한 8회 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 말 볼넷과 실책,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얻었고, 이용규의 희생플라이와 LG투수 임정우의 폭투로 2점을 만들었다. 이어 1사 2루에서 정근우가 친 타구가 3루수 글러브 맞는 내야 안타가 되면서 한 점을 더 얻어냈다. 이어 상대폭투로 1사 3루가 됐고, 송광민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는 사이 3루수 정근우가 홈을 파면서 11-6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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