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살다’/‘잘 살다’ , ‘못살다’/‘못 살다’ 어느 것이 맞을까요?
▸모두 맞습니다.
우리말에서는 띄어쓰기에 따라 말뜻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살다’에 대하여:
▸부유하게 살다라는 뜻을 가진 하나의 낱말로 동사입니다.
예) 1,그녀는 잘사는 부호의 딸이다.
2,우리 돈을 모아 부유하게 잘살아 보자.
♥‘잘 살다’에 대하여 :
▸‘아무 탈 없이 편하고 순조롭게 살다’라는 뜻입니다.
예) 1,누나는 대전에서 잘 살고 있다.
2,네가 잘 살고 있는지 항상 궁금하다.
※‘잘’과 ‘살다’가 한 단어로 굳어진 ‘잘살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합성어로 실려 있습니다.
‘부유하게 살다’를 뜻할 때는 ‘잘살다’로 붙여 적으나, 그 외의 뜻으로 쓸 때에는 ‘잘 살다’로 띄어 적어야 합니다.
♥‘못살다’에 대하여⟶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가난하게 살다
예) 1,그녀가 못사는 것은 나의 탓이 아니다.
2,잘살면 부자, 못살면 가난뱅이.
3,못사는 형편에 낭비해서는 안 된다.
▸둘째, 성가시고 견디기 어렵게 하다. <흔히 ‘굴다’와 함께 쓴다.>
예) 1,제발, 나만 못살게 굴지마라.
2,못살게 괴롭히다.
♥‘못 살다’에 대하여 :
▸여기서 ‘못’은 부사로서 뒤에 오는 동사를 꾸며서 그 움직임을 부정하는 뜻을 나타냅니다.
예), 1,시끄러워서 못 살겠어요.
2,그녀가 잘 살든, 못 살든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
※ ‘못’ 다음에 오는 움직임을 부정하는 뜻이 아닌 경우는 ‘못-’을 뒷말과 붙여 써야 하고, [하지 못하다]의 뜻으로 [부정]의 의미를 갖는 경우에는 띄어 써야 합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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