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각종 감염병 발생이 잇따르고 있어 감염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초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유행한데 이어 국내에서는 사라진줄 알았던 콜레라 감염환자가 15년만에 다시 발생했다. 또 한 번 발병하면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 환자 발생과 함께 유행성 눈병 환자도 급증하고 있어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례없이 지속된 폭염으로 감염병이 줄을 잇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15년만에 사라진줄 알았던 콜레라 환자 2명이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접촉자와 주변환경 조사 등을 마쳤지만 특별한 감염 경로를 찾아내지 못했다. 다만 바닷물과 해산물이 콜레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바닷물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을 위한 ‘올바른 손 씻기, 물은 끓여 먹기, 음식 익혀 먹기’ 등 원칙을 제시하는 한편 하루 동안 여러번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저장 탱크, 수도꼭지, 냉방기 냉각수에서 발견되는 레지오넬라증 환자 발생에 따라 숙박업소를 폐쇄조치하는 일도 발생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이나 건물의 수계시설(샤워기, 수도꼭지), 온천 등과 같은 시설에서 주로 발생하면서 병원, 숙박업소, 온천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때문에 한번 발생할 경우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감염될 수 있어 지자체 차원에서도 관심있는 점검이 요구된다. 지난 2013년 21명 발생에 불과했던 환자수가 올해는 8월말현재 75명이 발생해 무려 3배이상 급증한 수치다.
유행성 눈병 환자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유행성각결막염 환자수는 1000명당 24.8명으로 지난주 23.1명보다 증가했다.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수도 1000명당 1명으로 지난주 0.9명보다 증가했다.
유행성 눈병은 전염력이 강해 집단생활 등을 통해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유행성 질환 상당수는 개인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손씻기와 주변환경 위생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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