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방 가교역할 충실
255일간의 회기동안 343개 안건 처리
도민 삶과 질 향상·경제 협력에 '초점'
지방자치 시행 20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 민주주의가 근간으로 지방자치가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하기엔 역부족이다.
정치권 등 중앙의 엘리트들은 집중된 권력을 놓으려 하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그 권한을 이양시켜 지방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 바로 지방의회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하는 동시에 중앙과 지방의 가교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남도의회 40명 의원의 어깨는 언제나 무겁다.
제10대 충남도의회는 출범 이후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 증진, 경제 협력에 앞장서왔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전반기 동안 255일 회기에 343개 안건을 처리하며 도민 대변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얼마전 출범한 후반기 의회도 환황해권 시대 주인공이 되기 위한 충남도정의 건전한 파트너로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토론회·연구모임 활성화
의정토론회 28회서 전문가 정책 조언
정책지원팀 신설 등 생산적인 의회로
▲전반기 성과와 보람=지난 2년간 40명 도의원 의정 활동에는 언제나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녔다.
255일간(17회) 343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등 현안 해결을 둘러싼 견제와 감시 정신이 투철했던 것은 이미 기록으로 검증됐다.
실제 도 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 등 91건의 의원 발의 조례가 본회의 심의를 거쳐 처리됐다. 이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의 척도로 작용하는 입법 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별개로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여론을 대변하기 위한 수도권규제완화 반대 등 17건의 결의안과 당진·평택항 공유수면 매립지 관할 분쟁 종료 촉구 등 3건의 건의안을 채택, 국회와 정부에 전달했다.
'의회의 꽃'으로 불리는 행정사무감사에서도 874건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으며 시정과 처리를 요구했다.
9차례 진행된 도정과 교육행정 질문에서는 의원들이 79차례 발언대에 올라 221건에 대한 현안의 난맥상을 짚었고, 77건의 5분 발언을 통해 가뭄 대책 등 지역 현안을 진단했다.
국제교류의 경우 지난 2년간 중국 지린성과 윈난성, 헤이룽장성 등 5개국 10개 지방의회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열정을 쏟았다.
▲ 전국지방분권전문가좌담회 모습. |
이와 연계한 학교 교육의 정상화 연구모임 등 7개 분야별 모임 활동을 통해 현안의 실타래를 푸는 등 지역 민의를 대변했다.
입법 활동 강화를 위해서도 정책지원팀 신설을 통해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의회 구현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3농 혁신 등 정책특별위원회가 지난 7월 출범, 도내 산적한 핵심 현안을 짚었다. 그 결과, 안면도 관광지 개발지의 4개 권역 분할 개발이라는 성과를 올렸고, 농민 소득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동북아 지방의회의장 포럼 유치
문화관광 상품개발·공동마케팅 활용
5개국 10개 의회 경제협력 방안 논의
▲국제적 위상 강화=2015년 9월 일본 니가타시에서 열린 제6회 동북아 지방의회의장 포럼에서 차기 개최지로 충남도의회가 선정됐다.
당시 포럼에 참석했던 김기영 의장은 충남의 문화와 역사 우수성을 동북아 지역에 전파하는 등 치열한 유치전을 펼쳤다.
도의회는 2016 제7회 동북아 의장 포럼 의제를 '동북아시아 지역 간 문화 관광 교류 협력 방안'으로 정하고 5개국 10개 지방의회를 지난 4월 18일 충남으로 불러들였다.
이 자리에서 도의회는 동북아 지역 간 문화·관광 교류를 넘어 경제 협력 방안까지 논의하는 등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선순환 구조의 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의정력을 쏟았다.
도의회는 이번 포럼을 발판 삼아 백제 문화를 동북아에 전파하는 등 관광 상품화를 통한 문화·관광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향후 도의회는 중국경제 부상 등 국제적 관광 추세 변화에 따른 지방정부 간 연대 등 심층적인 문화관광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 문복위 현장방문 모습. |
의장에는 4선의 충남도의회 새누리당 윤석우 의원(공주1)이 같은당 신재원 의원(보령1·4선)과 조치연 의원(계룡·3선)이 부의장 선임 투표를 거쳐 각각 제1·2부의장으로 선임됐다.
각 상임위원장에는 운영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김종문 의원(천안4·재선), 행자위원장 새누리당 김동욱 의원(천안2·초선), 문복위원장으로는 새누리당 정정희 의원(비례·초선)이, 농경환위원장에는 새누리당 강용일 의원(부여2·초선)이 최종 낙점됐다.
안건해소위원장으로는 더민주 소속 맹정호 의원(서산1·재선), 교육위원장으로는 장기승 의원(아산3·재선)이 맡았다.
윤 신임 의장은 후반기 의회 운영 방향으로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한 보좌관 제도 추진 ▲연구단체 특별위원회 활동 지원 ▲열린 의장실 운영 ▲지방자치 족쇄 해소를 위한 후원제도 추진 ▲환황해권 개발 지속 추진 및 백제 역사 문화·관광 발전 도모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협력 등을 제시했다.
윤 의장은 “원 구성을 함에 있어 초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도의회를 한 단계 성숙시켜 주신 의원님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격려 드린다”며 “충남의 더 큰 도약을 바라는 도민의 열망과 의회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견제와 감시를 통해 균형을 추구하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의회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며 “다양한 제도 개선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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