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여자 수영대표 탈의실 몰카사건 자체 진상조사

내ㆍ외부 전문가 7명으로 진상조사단 꾸려

대한체육회가 진천선수촌 수영장 여자 탈의실 몰카 사건에 대해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한다.

29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수영국가대표 A선수가 여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수년간 촬영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와 별도로 자체 진상조사를 펼친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건이 지난 수년간 성폭력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과정에서 발생한 것과 국가대표선수촌내에서 일어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정현숙 스포츠공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진상조사단은 조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내ㆍ외부 전문가 7명이내로 구성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과 관리감독 책임을 엄중히 물을 예정이다.

또 지난 주말 진천선수촌과 태릉선수촌내 화장실과 탈의실에 대한 육안조사에 이어 30일에는 전파탐지기를 동원한 정밀조사를 실시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앞으로 이와 같은 불미스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성폭력 예방교육 강화, 시설물 관리감독 철저 등 제반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