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대전시장이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상고심 선고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걸어나오고 있다.<사진=대전시 제공> |
공직기강 확립, 각종사업 중단없는 추진 약속
시청 공무원들 “다행스러운 결과” 안도의 한숨
대법원이 권선택 대전시장의 상고심 사건에 대해 파기환송을 선고하면서 당사자인 권선택 시장은 끝까지 지지해 준 대전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 각종사업의 중단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권 시장은 지난 26일 대법원의 상고심 선고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 준 시민과 힘들 때 마다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당과 당원, 재판으로 가슴 졸였던 공직자 여러분께 고마움을 느낀다”며 “특히 현명한 판단을 내려준 사법부 노고에 각별한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대법원이 시정 연속성을 보장해준 판결이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시정 연속성이 보장됐다”며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이번 판결의 가장 큰 의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는 고난은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라는 믿음을 갖고 모든 것을 감내하며 시정에 임해왔다”면서 “앞으로 대전발전의 초석이 될 각종 사업의 중단없는 추진과 완수를 위해 그 어떤 고통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남은 임기 동안의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재판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현안사업에 대해 추동력을 갖고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권 시장은 “그동안 시장의 재판으로 지체됐던 사업이 있다면 다시 추스르고 혹여라도 흔들렸을지 모를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워‘살맛 나는 대전, 시민이 행복한 대전’을 위해 일로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시민과 대전발전이라는 양대 원칙에서 벗어나고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정은 과감히 도려내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읽던 중 감정이 북받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부분이 무죄를 받았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부분에 대해 추가심리가 남은 것과 관련, “판결문을 받아봐야 알 수 있다. 담당 변호인과 협의해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시민들에게 “당선도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현직을 지킨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미흡했던 부분을 새롭게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은 재판절차에 대해선 “대법원에서 재판내용 취지가 충분히 잘 전달됐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재판 결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전시 공직자들은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보 업무를 맡고 있는 A공무원은 “다들 조마조마 하면서 대법원의 선고를 지켜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불안함이 한 순간에 풀렸다”며 “앞으로 새로운 각오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일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트램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B공무원은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에 이제 트램 관련 업무에 대해 확신을 갖고 일에만 열중할 것”이라며 “향후 추진일정에 맞춰 평소 하던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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