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기고]세종 스스로 자생하는 도시, 대한민국 실리콘밸리로 키우자

[창간특집-기고]세종 스스로 자생하는 도시, 대한민국 실리콘밸리로 키우자

세계적 도시 공통점은 '자족성'… 도시가치와 정주여건 구축 최선

  • 승인 2016-08-25 17:28
  • 신문게재 2016-09-01 18면
  • 세종=윤희진 기자세종=윤희진 기자
●[창간 65주년 특집 '웅비하는 충청']

▲ 이충재 건설청장
<br />
▲ 이충재 건설청장
미국의 경제ㆍ비즈니스 잡지인 포브스(Forbes)는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를 발표했다. 놀랍게도 전통적으로 세계적 도시라 생각했던 런던, 뉴욕, 파리 외에도 싱가포르, 두바이, 휴스턴 등 신흥 도시가 20위권 안에 랭크됐다.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포브스는 도시의 규모나 인구 등 전통적인 도시 평가 기준이 아닌 외국인 직접 투자규모, 기업 본사의 집중도, 금융 서비스 수준과 항공 네트워크 규모 등 자족성 지표로 평가했다.

이는 도시를 판단하는 기준이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규모 외국인 투자와 다양한 기업을 통해 자족기능을 갖추고 스스로 자생하는 도시, 도시 자체가 가진 힘만으로 세계인을 끌어들이는 도시가 세계적 도시로 평가된다. 말하자면, 이제는 도시의 성패가 얼마나 자족성을 갖추었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행복도시는 2007년 건설에 착수한 이래 세계적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40여개에 달하는 중앙행정기관과 14개의 국책연구기관이 이전을 마쳐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했다. 50%가 넘는 녹지공간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환경, 훌륭한 내ㆍ외부 도로망과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갖춘 8만호의 공동주택, 5천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편의시설로 인해 1단계 건설을 마친 현재, 전국에서 주민 만족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도시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 특화를 역점사업으로 꾸준히 추진해 온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자족기능 확충을 주요 목표로 하는 2단계 건설(2016~2020년)로 들어선 지금, 행복도시는 행정도시를 넘어 복합기능의 자족도시로 성숙해 가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비롯한 세계적 수준의 정주 여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자족기능 확충에 힘쓰고 있다.

자족기능 확충은 세계적 수준의 도시 가치와 정주 여건을 갖추는 노력과 함께 크게 두 가지 분야에서 진행 중이다.

우선 국내 정보통신기술(IT)ㆍ생명공학기술(BT) 연구개발의 핵심축인 대덕특구, 오송생명과학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의 중심에 75만㎡에 달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 세종테크밸리라 명명하고 기업 유치에 전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세종테크밸리 1차 분양 결과, 바이오·IT 전문기업 20개사와 입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수도권 기업은 절반에 달하는 10개사를 차지하고 있다. 9월 진행될 2차 분양까지 성과를 유지하여 머지않은 미래에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해봄직 하다.

또한, 세종테크밸리와 인접해 다양한 형태의 대학입주가 가능한 창조형 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특히, 행복도시는 창의ㆍ혁신 활동을 바탕으로 하는 지식경제 사회가 전통 산업사회를 대체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이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사회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혁신적 캠퍼스 모델을 정립하고 있다.

전통적인 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학 간 벽을 허물어 물리적ㆍ기능적으로 융합하고 교육ㆍ연구 및 산학연 협력활동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동캠퍼스, 소규모 단위로 입주를 희망하는 대학의 수요를 반영한 분교타운, 독립된 캠퍼스 건립을 희망하는 대학을 위한 개별 캠퍼스로 이뤄진 행복도시 창조형 캠퍼스는 행복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까지 창조형 캠퍼스에 뜻을 함께하는 카이스트, 고려대 등 국내 7개 대학과 행복도시 캠퍼스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아일랜드 코크대학ㆍ트리니티 대학 및 미국 코넬대 등 해외 유수의 대학과도 산학협력 및 공동캠퍼스 입주를 협의 중이다.

행복도시에는 대기업 본사, 연구소,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기업, 대학, 연구소, 시민이 행복도시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힘을 모은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로 행복도시가 선정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비즈니스 하기 좋은 아시아 도시로 평가되는 싱가포르, 많은 기업이 중동 본사를 지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두바이, 거대한 수출규모를 자랑하는 휴스턴과 행복도시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도시의 판도를 바꿀 그날을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