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롤러 선수들, 2년간 부상위험 안고 뛰어야 하나?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전 롤러 선수들, 2년간 부상위험 안고 뛰어야 하나?

  • 승인 2016-08-24 17:10
  • 신문게재 2016-08-24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선수 안전과 직결된 문제에도 절차 따지는 대전시
노후된 월드컵롤러경기장 트랙 2년 후에나 교체 가능


<속보>=노후된 대전월드컵인라인롤러경기장에 대한 대전시의 대처가 빈축을 사고 있다.<본보 8월 4일자 10면 보도>

트랙이 노후되면서 초ㆍ중ㆍ고ㆍ실업팀 선수는 물론 롤러경기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절차 타령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완공된 월드컵롤러경기장은 7년 전 조성된 트랙과 시설을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선수들이 훈련 중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왔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그립력이 약해진 노후 트랙을 전면 교체해 훈련 중 넘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펜스를 교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대전시와 시설관리공단은 최근 트랙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산이 적게 투입되는 안전펜스만 점검하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트랙은 내년 6월 U-20 월드컵 이후 예정된 월드컵경기장 정밀진단 때 함께 진단을 한 뒤 결과에 따라 교체한다는 설명이다.

보통 정밀진단에는 수개월이 소요된다. 결국, 내년 연말까지는 정밀진단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국비 등 예산 확보 절차까지 밟다보면 빨라야 2018년 상반기에나 교체가 가능할 전망이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정밀진단은 원래 월드컵경기장만 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보도가 되면서 롤러경기장도 포함하기로 했다”며 “지난 6월 트랙에 대한 응급조치 이후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기 때문에 2018년까지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일 이 곳에서 훈련을 받아야하는 중ㆍ고등학생 및 실업팀 선수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선수들은 “트랙이 미끄럽다 보니 자칫 넘어질까봐 코너도 자신있게 타지 못하고 있다”며 “기록 향상을 위해서는 스피드를 내야 하는데, 넘어질까봐 스피드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이 노후되다 보니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오지 않아 우리가 가고 있다”며 “월드컵롤러경기장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실내 공간도 없다. 이는 전국 시ㆍ도 중에서 최하위 수준”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전롤러연맹 관계자는 “시설이 노후돼 공인을 받지 못하면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치러온 전국대회를 지금까지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당시 1500~2000명의 선수 및 가족들이 일주일 간 머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 선수들의 안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