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중앙행정기관이 입주해 있는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출생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4명으로 전년(1.21명) 대비 0.03명(2.8%)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이 지난 2001년 1.3명 밑으로 떨어진 뒤 15년째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 출산율은 2014년 기준 OECD 평균(1.68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OECD 34개국 중 우리나라보다 출산율이 낮은 나라는 포르투갈(1.23명) 뿐이다.
연령별 출산율(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15~19세(2014년 1.6명→2015년 1.4명), 20~24세(13.1명→12.5명), 25~29세(63.4명→63.1명) 등 30세 미만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30~34세(113.8명→116.7명), 35~39세(43.2명→48.3명), 40~44세(5.2명→5.6명) 등 3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출산율이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組)출생률은 8.6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는 43만8400명으로 전년보다 3000명(0.7%)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세종(101.5%), 강원(2.5%), 충남(2.2%) 등은 증가했고, 광주(-2.3%), 대전(-1.3%), 인천(-1.1%) 등은 감소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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