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산석유화학단지 |
시·도 2위 … 비수도권 첫 100조 돌파
작년 439억달러 수출 5년만에 2배로
석유화학, 자동차산업 한국경제 견인
수소차 육성사업 예타통과 날개 달아
환황해권 경제권 중심인 충남도는 국내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자체 가운데 한 곳이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물론 수출증가율 등에서 충남 경제의 성장판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수소연료전지차 육성 사업은 미래 충남경제를 견인할 먹을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서산민항, 대산항 국제여객선 환황해권 광역교통망은 미래 충남 비전을 가늠할 수 있는 인프라다. 백제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로 관광객 증가 속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며 정부 3.0시책 추진으로 일 잘하는 지방정부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환황해권 중심으로 거듭나는 역동하는 충남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 주>
충남의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정 지역 경제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위다.
통계청의 '2014년 지역소득(잠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충남의 GRDP는 103조740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99조 1543억원 보다 4.9% 성장한 것으로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11.8%와 6.8%로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GRDP 규모로는 2014년 기준 경기도(329조4500억원)와 서울(327조6000억원)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비수도권지역에서는 경남(102조4800억원)과 함께 사상 첫 1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도내 GRDP는 2009년 71조7600억원, 2010년 83조1700억원, 2011년 91조8200억원, 2012년 95조3100억원, 2013년 99조1500억원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2005년(47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10년도 안 돼 2배 이상 는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수출액) 증가도 두드러진다.
2009년 203억 달러에서 2015년 439억달러로 70.3%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로도 충남 경제의 위상은 확인된다. 경제활동참가율의 경우 2014년 64.6%로 제주도(68%), 경북도(64.7%)에 이어 전국 3위로 집계됐다.
고용률 역시 2014년 62.4%로 제주도(66.6%), 경북도(62.8%) 다음으로 3위다.
산업별로는 석유화학산업과 자동차산업이 우리나라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석유화학공단 대산임해산업단지 여수, 울산과 함께 제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히며 70여개 기업 1만 5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 서산 동희오토 공장. |
대산단지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남도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대산 5사'로부터 받은 시설증설 계획분석한 결과 2020년 전후 6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도 눈부시다.
도내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아산 현대차와 서산 동희오토 등 2개의 완성차 제조업체와 도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연간 58만대로, 전국 14%, 매출액 19조 원, 종사자 5500명 등에 달한다.
자동차 부품업체는 2012년 기준 664곳으로, 4만 2952명의 종업원이 29조 514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충남도 경제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EV)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사업이 본격화되면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에서 충남도 수소차 사업을 한국과학기술원(KISTEP)의 예타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돼 정부 예산 지원사업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수소차 육성사업에 국비 349억원을 포함해 모두 70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품기술개발 및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앞으로 울산 전지개발, 광주 융합스테이션 구축 등 수소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타 지자체와 차별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같은 사업이 실효를 거둘 경우 2030년까지 생산 1558억원, 부각가치 661억원, 수입 181억원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취업유발 921명, 고용유발 779명 효과도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김하균 도 경제산업실장은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개발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수소차 개발을 서두르지 않으면 후발주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어 지금이 부품산업육성의 골든타임”이라며 “울산, 광주와 차별화된 수소차 산업 육성으로 향후 국가적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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