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민항 검토 年승객 58만 예상
대산항~中 운행 국제여객선 눈앞
보령~안면도 연륙교 2018년 개통
장항선복선전철 등 철도건설 탄력
환황해권 광역교통망이 속속 충남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과 '바닷길' 개척을 목전에 뒀고 서해안 관광벨트 핵심인 보령~안면도 연륙교 개통도 가시화되고 있다. 수도권과의 반나절 생활권 도약을 위한 철도와 고속도로 확충도 활발하다.
이같은 교통망은 환황해권 중심 충남의 여객, 물류 운송의 대동맥 역할을 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서산민항은 올해초 발표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개발 계획'에 타당성 검토 대상으로 포함됐다. 이어 지난 6월 3일 국토교통부가 이 계획을 확정 고시하면서 서산민항 유치가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부는 앞으로 1년간 서산민항 타당성 검토에 착수한다. 주요 검토 내용은 이용객 수요를 포함한 환경, 교통, 시간절감 등 편익을 고려해 경제성을 분석한다.
서산민항이 유치되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대전·세종 등 충청권 3개 시·도만 유일하게 없었던 항공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대 중국 교역과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장래 이용객 수요는 국내선 47만 명, 국제선 11만 명 등 모두 5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으로 통하는 '바닷길'도 조만간 열린다.
최근 강원도 양양에서 제24차 한중해운회담 결과 대산항~용옌항간 국제여객선 취항이 전망된다. 국제여객선 취항 시 세계 관광객의 '큰 손'인 요우커 등이 충남의 접근성이 높아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2018년에는 대천해수욕장과 영목항을 잇는 보령~안면도 연륙교가 개통될 예정이다.
전체 연장 14.1㎞로 현재 2시간 걸리는 보령과 안면도를 10분대로 대폭 단축시킨다.
7㎞에 달하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과 사장교 등 각종 볼거리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망 구축도 활발하다.
지난해 첫삽을 뜬 서해선 복선전철(홍성~경기도 송산 90㎞)이 2020년 완공되면 충남내륙에서 서울 소요시간이 50분대로 짧아져 '수도권 반나절 생활권'이 현실화된다.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장항선복선전철(아산 신창~전북 익산 121㎞)과 아산~석문 국가산단선(서해선복선전철~아산국가산업단지~당진항~석문국가산업단지 40㎞)도 가시화되고 있다.
고속도로의 겨우 이달 초 정부의 예타를 통과한 대산~당진고속도가 눈에 띈다. 2017년부터 본격 사업에 착수되는 이 도로가 2022년 완공되면 대산석유화학단지 물류비 절감과 대산항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밖에 제2서해안, 아산~천안 고속도 역시 서해안권 교통망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대 중국 관문 인프라 역할을 할 서산민항과 대산항 국제여객선은 물론 광역도로망과 철도 구축으로 환황해 시대 서해안권 교통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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