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의 중심축이며 엑스포재창조 사업 일환으로 건립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착공한데 이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 등 수년째 답보를 면치 못했던 현안사업 추진에 물꼬가 트이고 있다.
이는 지역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6월 IBS 본원 착공과 함께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사업이 마무리 되면 5조 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의 랜드마크가 될 문화, 쇼핑ㆍ여가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도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의 갑천변 93만 4000㎡에 사업비 5384억 원을 투입, 생태호수공원과 주택용지 등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 역시 9월에는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편집자 주>
▲기초과학연구원(IBS) 착공 =IBS 본원 건립이 첫 삽을 뜨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IBS는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총 6545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면적 11만3000㎡ 규모로 오는 2017년 11월까지 연구동과 행정시설 등으로 구성된 본원 1단계 건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연구동과 실험동, 동물실험동, 게스트하우스, 도서관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추가 연구동과 행정시설 마련을 위해 추진되는 2차 사업은 2018년 상반기 설계에 착수한 뒤 2021년까지 모든 사업이 마무리 된다.
IBS는 최첨단 연구공간, 행정·교류시설, 게스트하우스 등 편의시설 공간이 조화된 세계적 수준의 연구거점 시설로 연구자간 자유로운 소통과 긴밀한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다.
IBS 본원 공사로 과학벨트 조성사업은 물론, 대전시가 추진하는 엑스포재창조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엑스포재창조사업은 엑스포기념존, 첨단영상산업존, 국제전시컨벤션존, 기초과학연구원존, 사이언스콤플렉스존 등 5개존이 추진되며 사업비는 총 1조4000억원이 투자되는 대전의 최대 현안사업 중 하나다.
엑스포재창조 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4월 착공한 HD드라마타운에 이어 기초과학연구원이 본격적인 건립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향후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 및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도 탄력 받을 예정이다.
과학벨트는 신동지구와 함께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될 둔곡지구에 대한 토지 보상이 85% 정도 마무리된 상태며, 중이온가속기 사업도 내년 1월이면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첨단영상산업존에 들어서는 HD드라마타운은 지난해 착공해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IBS 건립은 2021년까지 인접구역에 조성하는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엑스포재창조사업에도 탄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총 사업비 5898억원이 투입되는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엑스포과학공원내 5만 1614㎡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43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로 오는 2020년 준공ㆍ개장 예정이다. 이 건물은 과학과 문화, 쇼핑ㆍ여가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조성된다.
건축 연면적은 29만㎡로, 1~5층은 쇼핑ㆍ여가시설을 비롯해 과학문화체험공간 등이 들어서며 15개층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사용한다.
나머지 23개층에는 숙박, 의료시설, 관광 힐링공간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주)신세계 측은 지난 4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구체적인 사업실현을 위해 오는 10월 23일까지로 돼 있는 건축허가 심의 신청을 준비 중이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올해 안에 설계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모든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 이후에는 상시종사자 1일 8490명, 재산세 등 수입 연간 52억 원, 토지사용료 연간 130억 등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이언스콤플렉스 시행사인 (주)신세계와 지역 건설·지역민 고용, 소상공인 상생,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의 실시협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의 추진력을 얻게 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신세계 현지 법인이 생김으로써 대기업 하나를 유치한 것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며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대전의 랜드마크를 새롭게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경제와 문화 등 도시의 큰 틀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갑천친수구역 개발사업 = 일명 도안호수공원 조성사업으로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초대형 프로젝트인 갑천친수구역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갑천친수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등이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 93만3970㎡에 인공호수공원과 5000여세대의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시와 대전도시공사가 오는 2018년까지 공동 추진한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와 시민대책위 등은 “천혜의 친수공간 옆에 인공호수공원과 또 다른 주택용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인공호수를 빙자한 명분없는 택지개발사업이며, 환경파괴이자 지역 동서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또 민관검토위원회가 공공성을 담보할 사업의 목적과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강제 토지수용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해 왔다.
이에 민ㆍ관검토위원회에서는 기존 사업계획에 대한 환경적 영향, 새로운 사업방식, 사업계획 대안 마련을 위한 절차 등을 논의했고 생태주거단지 구상안 연구를 맡은 충북대 반영운 교수팀은 최종 구상안을 확정, 이를 지난 9일 시에 제출했다.
도시공사는 제출된 생태주거단지 구상안에 대한 비용대비편익(B/C) 분석, 용역업체 선정 등을 통해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를 진행, 모든 사업안에 대한 검증은 대전시와 시민대책위가 각각 2명씩 추천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검토위원회가 검토위원회 심의절차를 완료했다.
두 안 중 최적의 안을 결정하면 이를 권선택 시장이 발표하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 끌어온 갑천친수구역사업 계획을 확정한다.
이로서 1년 여간 끌어온 갑천친수구역 조성과 관련한 갈등을 봉합하고 막혀있던 사업에 물꼬가 트여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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