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교통중심도시인 대전에 또 한 번의 교통분야 업그레이드가 시작됐다. 현재 운행 중인 도시철도 1호선에다 2호선 '트램'과 3호선 역할을 할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을 위한 사업이 본격화 된 것. 여기에 광역급행버스체계인 BRT는 대전역~세종~오송역 구간까지 지난 7월부터 운행이 시작됐다. 이중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우리나라에 운영된 사례가 없는 새로운 신 교통수단이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을 확정·발표하고 정부 부처와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했다. 트램 노선은 서대전역~유성온천역~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37.4㎞로, 총 사업비 6649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지난해 11월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충청권광역철도 역시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2020년부터 운행될 예정이다.<편집자 주>
▲ 터키 납품 트램<사진 왼쪽>과 내부 구조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총 연장 37.4㎞ … 2025년 개통 예정
이달 주민공청회·시의회 의견청취
2018년 중앙정부와 협의절차 완료
▲대전 2호선 트램=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은 순환선으로 대전을 한 바퀴 도는 형태다. 트램 노선은 서대전역~대동역~중리네거리~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진잠~가수원네거리~서대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37.4㎞에 이른다. 총사업비 6649억원(국비 60%, 시비 40%)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개통된다. 전체 트램 노선에는 정류장 34곳과 차량기지 1곳이 만들어진다. 기존 노선보다 거리는 8.8㎞, 정류장 수는 12곳이 증가했으며, 사업비는 당초 1조 3617억원에서 6649억원으로 51% 감소했다.
트램 노선은 1·2구간으로 나눠 시행된다. 1구간은 서대전역~서대전네거리~충남대병원~한밭운동장~대동역~우송대~동부네거리~중리네거리~한남대~오정동~정부청사역~엑스포~카이스트~유성구청~충남대~유성온천역~도안신도시~목원대~관저동~진잠네거리~건양대병원네거리~가수원네거리 구간으로 총연장 32.4㎞에 정류장 30곳이 조성된다. 1구간 건설비는 5723억이다.
2구간은 가수원네거리~정림동~도마역~도마네거리~유천동~서대전역 구간으로 총연장 5㎞에 정류장 4곳이 생기며 사업비 926억원이 투입된다. 충청권광역철도와 교통수요 중복문제를 안고 있는 2구간은 오는 2020년부터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며 개통시기는 1구간과 동일한 2025년이다.
대전시가 트램을 선택한 이유는 건설비는 저렴하면서 정시성과 접근성, 편의성 등 지하철과 버스의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 트램은 노인이나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트램은 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기능도 갖췄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편이다.
대전시는 9월초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고 시의회 의견청취까지 끝마칠 계획이다. 이후 2호선 건설 기본계획 및 총사업비 변경안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하는 등 오는 2018년까지 중앙정부와 협의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권선택 대전시장 공약사업인 스마트트램(시범노선)도 별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스마트트램은 대덕구 A라인과 유성구 B라인 등 2개 노선으로 오는 2020년 개통 목표다.
대덕구 동부네거리~동부여성가족원 구간(2.7㎞)을 연결하는 A라인은 정류장 4곳이 설치되며 시 자체사업으로 진행된다. 유성구 충남대~원골네거리 구간(2.4㎞)을 연결하는 B라인은 국토부 시범노선 공모사업으로 추진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도시 전반을 탈바꿈시킬 수 있는 트램 건설과 조기 정착을 위한 시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호선 역할 '충청권광역철도'
계룡~서대전~신탄진 35.2㎞ 구간
기존 6개역 개량 … 신설 5개역 확정
12월 기본계획 수립 '국비확보 총력'
▲3호선 역할 '충청권광역철도'=대전 도시철도 3호선 기능을 하는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사업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은 계룡~서대전~신탄진 구간 35.2㎞의 국철을 활용해 광역전철화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2107억원(국비 1187억, 지방비 920억)이 투입된다.
1단계 사업구간은 계룡과 흑석, 가수원, 서대전네거리, 회덕, 신탄진역 등 기존 6개역을 개량해 사용한다. 도마, 문화, 용두, 중촌, 덕암역 등 5개역은 신설이 확정됐으며, 1~2개 역이 추가 신설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착수해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12월께 기본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용역에는 철도 수송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경제성 및 관련계획 분석이 검토되고, 신설 역에 대한 부지 검토 등 역 신설 타당성 조사가 이뤄진다. 용역이 완료되면 신설 역에 대한 위치 및 역사 운영방안 등이 마련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앞으로 내년 1년간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토목공사에 돌입한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구간은 오는 2020년 정식 개통된다.
대전시는 현재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을 위한 행정·재정적지원에 나서고 있다. 내년 국비 100억원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청권 'BRT 시대' 활짝
대전역에서 오송까지 70분 연결
유성~세종, 이달 실시설계 완료
내년부터 본격 착공 2019년 완공
▲ BRT 개통 모습 |
대전역 BRT는 대전역에서 세종시청까지 36분, 정부종합청사 45분, 오송까지 70분에 연결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충청권이 함께 발전하고 자원을 교류하기 위한 광역 기반시설 인프라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시는 BRT 개통 하루 전인 지난 7월 19일 대전역 동광장에서 개통식을 개최하고 빠르고 쾌적한 교통수단인 대전역 BRT를 적극 홍보에 나섰다. 지난 7월 20~24일 5일간 시험운행 때 무료 탑승행사를 했으며, 최종 운행계획을 확정해 7월 25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유성과 세종을 연결하는 광역 BRT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진행 중인 외삼~구암(유성복합터미널) 연결도로 실시설계가 9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성~세종 간 BRT의 유성복합터미널 예정지 연장사업은 외삼에서 구암까지 총연장 6.3㎞, 왕복 8차로를 연결하는 것으로 대전시와 행복청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284억원으로 시와 행복청이 각각 50%씩 분담하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행복청이 설계를, 시가 보상과 공사를 진행한다. 이 사업은 9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10월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뒤 11월부터 본격적인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내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9년 준공 예정이다.
대전시는 외삼~구암 연결도로 건설사업이 인근 상습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세종시와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도시철도 1·2호선과 경부선, 호남선 KTX 등 지역간 교통수단 연계로 충청권 주요 도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광역급행버스체계인 대전역~세종~오송역 BRT가 개통되면서 충청지역 교류도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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