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폐교 ‘안전사각지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방치된 폐교 ‘안전사각지대’

  • 승인 2016-08-23 18:54
  • 신문게재 2016-08-23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최근 폐교 인터넷을 통해 ‘공포체험’ 유행

대전 4개교, 충남도 65개교 포함 전국 417개교 방치되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 방치된 폐교 대책 마련 필요성 대두


최근‘공포체험’이 유행해 방치된 폐교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폐교와 주변시설이‘안전사각지대’로 지적받고 있다. 청소년 탈선지와 안전사고의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3일 지방교육재정알리미 ‘폐교현황 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전국 1350개 폐교 중 417개교(31%)가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된 상태다. 지역에서는 대전 4개교, 충남도 65개교가 방치되고 있다. 매각됐더라도 미활용 중인 폐교를 포함한다면 사실상 방치된 폐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982년부터 올해 5월까지 폐교된 학교는 3678개, 매각된 폐교는 2328개로 집계됐다. 1350개 폐교 중 활용 중인 폐교재산은 933교(69.1%)로 나타났다. 이 중 대부는 714교(52.9%), 교육청 자체활용은 21개교(16.2%)였다.

대부된 폐교의 시설용도별 사용은 교육시설 243개교, 사회복지시설 41개교, 문화시설 76개교, 공공체육시설 11개교, 소득증대시설 234개교, 기타 109개교로, 교육시설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교육부는 폐교를 자체적으로 신설학교 용지, 학생수련원, 청소년 야영장, 학생 체육시설, 대안교육시설, 교직원 사택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사실상 방치 중인 417개 폐교에서 나타나고 있다. 방치된 폐교는 관리가 허술해 사람들이 들락날락하기 편한 데다 사고가 발생하면 신고가 어렵고 공·폐가와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의 탈선과 각종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선 팔리지 못하거나 매각됐더라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는 폐교가 ‘도심 속 안전사각지대’라고 지적하고 있다.

폐교 근처 주민 송모씨(30)는 “주말이면 공포체험을 하러오는 사람들이 안전펜스를 무시한 채 쉽게 드나들고 있다”며 “폐교 대부분이 오래된 건물에다 위험한 물건들이 많아서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과 충남교육청 측은“활용하지 못하는 폐교에 경비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으며 지역 담당자들이 수시로 순찰을 하고 있다”며 “주말이나 공휴일 등에도 경찰과 공조해 안전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