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4개교, 충남도 65개교 포함 전국 417개교 방치되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 방치된 폐교 대책 마련 필요성 대두
최근‘공포체험’이 유행해 방치된 폐교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폐교와 주변시설이‘안전사각지대’로 지적받고 있다. 청소년 탈선지와 안전사고의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3일 지방교육재정알리미 ‘폐교현황 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전국 1350개 폐교 중 417개교(31%)가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된 상태다. 지역에서는 대전 4개교, 충남도 65개교가 방치되고 있다. 매각됐더라도 미활용 중인 폐교를 포함한다면 사실상 방치된 폐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982년부터 올해 5월까지 폐교된 학교는 3678개, 매각된 폐교는 2328개로 집계됐다. 1350개 폐교 중 활용 중인 폐교재산은 933교(69.1%)로 나타났다. 이 중 대부는 714교(52.9%), 교육청 자체활용은 21개교(16.2%)였다.
대부된 폐교의 시설용도별 사용은 교육시설 243개교, 사회복지시설 41개교, 문화시설 76개교, 공공체육시설 11개교, 소득증대시설 234개교, 기타 109개교로, 교육시설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교육부는 폐교를 자체적으로 신설학교 용지, 학생수련원, 청소년 야영장, 학생 체육시설, 대안교육시설, 교직원 사택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사실상 방치 중인 417개 폐교에서 나타나고 있다. 방치된 폐교는 관리가 허술해 사람들이 들락날락하기 편한 데다 사고가 발생하면 신고가 어렵고 공·폐가와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의 탈선과 각종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선 팔리지 못하거나 매각됐더라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는 폐교가 ‘도심 속 안전사각지대’라고 지적하고 있다.
폐교 근처 주민 송모씨(30)는 “주말이면 공포체험을 하러오는 사람들이 안전펜스를 무시한 채 쉽게 드나들고 있다”며 “폐교 대부분이 오래된 건물에다 위험한 물건들이 많아서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과 충남교육청 측은“활용하지 못하는 폐교에 경비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으며 지역 담당자들이 수시로 순찰을 하고 있다”며 “주말이나 공휴일 등에도 경찰과 공조해 안전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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