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유통무역업종에서 20%이상 채용인원 감소
올 하반기 대기업의 신입공채 규모가 1년전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267개사를 대상으로 ‘2016 하반기 4년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을 설문한 결과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54.7%(146개사)에 그쳤다.
76개 기업(28.5%)은 신입 채용 자체가 아예 없다고 했고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45곳(16.9%)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채용예정인원은 9121명으로 작년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 1만107명보다 9.8% 감소한 수준이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난해 대비 대졸공채 규모가 줄었는데 건설업이 28.1%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유통·무역(-23.7%), 기계·철강(-13.9%), 자동차·운수 및 IT·정보통신(-12.9%), 금융(-12.4%) 등의 순이었다.
건설업은 하반기 건설수주 감소 우려, 금융권은 저금리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채용인원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종별 채용규모는 전기·전자업이 3036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2226명), 자동차·운수(626명), 기타서비스업(540명), 유통무역(451명), 건설(365명), 제조(361명), 석유화학(359명), 식·음료외식(286명) 등으로 조사됐다.
최근 경영난에 따른 구조조정 한파가 불고 있는 조선·중공업종에선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 모두 하반기 신규 공채 계획이 없다고 했다.
한편 하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직 평균 연봉은 3855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금융(4306만원), 건설(4111만원), 석유화학(4050만원), 자동차·운수(4019만원) 등이 4000만원대를 넘었고 IT·정보통신(3925만원), 제조업(3796만원), 전기·전자(3700만원), 유통·무역(3605만원), 식·음료외식(3600만원), 기계·철강(3258만원)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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