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0% “나는 가난한 푸어(poor)족”

  • 경제/과학
  • 기업/CEO

직장인 70% “나는 가난한 푸어(poor)족”

  • 승인 2016-08-22 17:10
  • 신문게재 2016-08-22 8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일해도 빈곤한 워킹푸어 66%로 가장 많아
20대 학자금, 30대 주거비, 40대 내집마련 빚


지역 한 중소기업에 6년째 다니는 김모씨(35)는 요즘 심각하게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 그간 회사와 일에 치여 숨 가쁘게 살아왔지만 연봉은 입사초와 비교해 별반 오르지 않았고 그사이 결혼과 전세자금 마련 등으로 대출금 상환부담은 크게 늘었다.

김씨는 “앞으로 육아까지 고려한다면 지금 직장에서 받는 연봉으로 내집마련은커녕 생활하기도 빠듯할 것 같다”며 “경력을 살려 이직하고 싶은데 불경기라 이직도 쉽지 않아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회자될 만큼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스스로 가난하다고 여기는 ‘푸어(poor)족’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143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푸어족이라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설문한 결과 70.4%(805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30대(75.2%)에 이어 20대(70.2%), 40대(65%), 50대이상(47.1%) 순으로 자신을 푸어족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았다.

푸어 유형(복수응답)은 수입이 적어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푸어(6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싼 전·월세 비용으로 여유롭지 못한 렌트푸어(25.1%), 집을 마련했지만 빚 때문에 빈곤한 하우스푸어(21.4%), 학자금 대출로 생활의 여유가 없는 학자금푸어(19.6%), 경제력이 부족해 아파도 병원에 못 가는 헬스푸어(9.1%)가 뒤따랐다.

나이대별 푸어 유형(복수응답)은 모든 연령층에서 워킹푸어가 1위에 올랐으나 2위는 달랐다.

20대 학자금푸어(32.1%), 30대 렌트푸어(29.2%), 40대 하우스푸어(41.8%)와 함께 50대이상은 자녀 결혼비 마련 등으로 노후자금이 부족한 실버푸어(34.4%)로 조사됐다.

푸어족이 된 이유(복수응답)는 연봉이 낮아서(78.5%), 사회구조적인 문제여서(35.8%), 고용이 불안정해서(18.9%) 등이 꼽혔고 직장인들은 이로 인한 스트레스(72.2%), 삶의질 저하(62.5%), 연애·결혼 포기(32.7%), 잦은 이직(23.2%)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