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수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하주석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현재 49승 3무 59패로 7위에 올라 있다. ‘가을야구’ 진출할 수 있는 4위 SK 와이번스와는 4경기 차, 5위 KIA 타이거즈와는 3.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5월 25일까지 11승31패1무로 승패 마진이 무려 ‘-20’까지 떨어지며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5월 말과 6월 초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격차를 크게 줄였다. 이후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며 머물러 있다.
한화는 지난주 2승4패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상대 전적에서 뒤진 수도권 3팀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청주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경기에서 패한 것이 뼈아팠다. 15일 경기에서는 두산의 막강 화력에 밀리며 3-13으로 패했고, 16일 경기에서는 불펜진이 무너지며 4-7로 졌다. 한화에게 두산은 악몽 그 자체다.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0패(2승)를 당했다.
한화는 18~19일 잠실 LG전과 20~21일 수원 KT전에서 각각 1승1패씩을 나눠 가졌다. 18일에는 선발 서캠프가 무너졌지만, 5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19일에는 LG 선발 허프에 밀리며 2-3으로 아쉽게 한 점 차로 패했다. 20일에는 타격전 끝에 9-9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말 윤요섭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경기를 내줬다. 21일에는 타선이 홈런 4개를 쏘아 올리며 12-6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한화는 선발진이 불안한 상태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가 부진하고, 부상에서 복귀한 송은범과 장민재가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태양과 윤규진, 카스티요가 비교적 잘 던져주고 있지만, 이닝 소화력과 안정감이 부족하다. 불펜진도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다. 특히 권혁의 부진(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6.30)이 뼈아프다. 그나마 심수창, 정우람이 제 모습을 찾으며 불펜에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타선은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김태균이 여전히 불방망이(최근 10경기 타율 3할5푼1리)를 유지하고 있고, 로사리오와 송광민도 21일 경기에 홈런포를 터트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여기에 이용규, 정근우 테이블세터도 타격감을 조율했다. 하위타선에서는 하주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주석은 지난주에서 타율 3할4푼7리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백업자원들의 수비력이 떨어지는 게 조금 아쉽다.
한화는 이번 주 홈에서 상위팀 넥센과 NC를 만나 4경기를 갖는다. 23~24일 만나는 넥센은 지난주 5승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젊은 타선이 꾸준히 활약해 주고 있고, 밴 헤켄이 복귀로 투수진이 한층 안정됐다. 전력이 안정돼 있다. 한화는 넥센을 상대로 4승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멕그레거와 박주현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25~26일에는 NC와 경기를 갖는다. NC는 선발진이 붕괴되며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힘을 내는 모양새다. 로테이션상 해커와 스튜어트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만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일정이 될 전망이다. 나성범, 테임즈, 박석민의 중심타선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상대전적은 5승4패1무로 조금 앞서 있다.
27~28일에는 인천 원정에서 SK를 상대한다. 순위싸움을 하는 팀이니만큼 결과가 중요하다. SK타선은 이재원이 부상으로 빠졌고, 이명기가 부진하다. 하지만, 정의윤이 건재하다. 투수진에는 김광현이 복귀했다. 김광현은 지난주 불펜으로 나왔지만, 한화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한화는 SK를 상대로 7승4패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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