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규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윤규진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5.1이닝 7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날 한화가 12-5로 승리하면서 윤규진은 시즌 5승째(5패)를 기록했다.
윤규진은 이날 직구 55개, 커브 2개, 슬라이더 16개, 포크볼 19개 등 총 92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에 머물렀다. 제구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볼카운트 싸움을 어렵게 했지만, 수비들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을 잘 막아냈다.
윤규진은 1회 말 수비 도움으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처음 두개의 아웃 카운트 모두 어렵게 잡아냈다. 이대형의 2루수 땅볼은 합의판정에서 번복될 정도로 아슬아슬한 아웃이었다. 이진영의 타구도 유격수 하주석이 점프를 해 잡을 정도로 잘맞은 타구였다. 이어 오정복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윤규진은 2회 말 실점하고 말았다. 유한준을 볼넷으로 박경수를 우전안타로 내보낸 윤규진은 윤요섭을 2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 유민상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문상철에게 좌측 펜스 상단을 맞는 큼지막한 2타점 적시2루타를 내주며 4-2 추격을 허용했다. 윤규진은 이어 심우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윤규진은 3회 말에 또 실점하며 4-3까지 한점차로 압박당했다.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3루수 내야 안타를 내준 윤규진은 이진영의 번트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오정복의 희생번트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이어갔고 결국 박경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한점차까지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윤규진은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전날 끝내기 홈런으로 타격감이 좋은 윤요섭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윤규진은 4회 말에도 실점 위기를 허용했지만, 막아냈다. 선두타자 유민상이 투수 글러브 맞고 흐르는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문상철과 심우진을 각각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대형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후 이진영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윤규진은 오정복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윤규진은 팀이 7-3으로 점수차를 벌어주자 5회 말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유한준과 박경수를 각각 3루수 뜬공, 투수 땅볼로 잡아낸 후 이해창마저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3타자로 막아냈다.
윤규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한타자를 상대했다. 6회 말 선두타자 유민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투구수가 다소 많아 문상철 타석 때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한편 한화는 7회 2점을 더줬지만 8회 터진 김태균의 만루홈런 등 대거 5점을 더 달아나며 12-5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윤규진은 “(12여년 만에 원정선발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던졌다. 주자를 내보내고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는데 수비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위기에 몰릴 때 마다 포수들의 리드를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규진은 “선발 루틴을 맞추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중간 투수일 때는 선발 투수들이 부러웠는데 올 시즌 선발로 뛰다 보니 이닝 소화 능력이 중요하고 타자 분석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선발로 뛰면서 초반에는 잠을 잘 못잤는데 요즘은 잘 잔다”고 밝혔다. 수원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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