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중소 유통업체, 차별화 전략으로 추석 대목 잡는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지역 중소 유통업체, 차별화 전략으로 추석 대목 잡는다

  • 승인 2016-08-21 15:46
  • 신문게재 2016-08-21 7면
  • 김대식 기자김대식 기자
▲ 소비자의 선택으로 완성되는 'DIY 선물세트'가 인기다
▲ 소비자의 선택으로 완성되는 'DIY 선물세트'가 인기다
DIY·99·영란법세트 등 아이디어 ‘풍성’

대전지역 중소형 마트들이 차별화된 추석 선물세트로 대형 유통업체에 맞서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선물세트를 만드는 재미를 느끼게 하거나 선물의 특징에 맞게 재미 있는 이름을 붙이는 등 독특한 판촉으로 추석 대목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일 동구 용전동의 한 마트는 선물세트의 낱개상품을 소비자가 직접 고를 수 있게 했다.

매대 전면에 ‘마음대로 골라 담아 만드는 DIY 추석선물세트’라는 문구와 함께 세안·욕실용품서부터 통조림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진열했다.

필요한 물건을 담아 매장에서 제작한 빈 박스에 차곡차곡 배치하면 하나의 선물세트를 완성할 수 있다. 비교적 가격이 싼 일상용품 위주의 구성이라 박스를 다 채워도 5만원을 넘지 않는다.

선물세트 명칭에 의미를 부여해 소비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도 있다.

대덕구 신탄진동의 한 마트에선 가격별로 세트를 세분화해두고 분류대에 각각 ‘99세트’, ‘영란법세트’등의 이름을 붙여놨다.

99세트는 1만9900원부터 3만9900원까지 가격에 숫자 ‘99’가 들어간 상품들로 미용세트, 간편가정식세트 등이 주를 이룬다.

인기가 가장 높은 제품은 가격이 4만9900원 균일가로 제공되는 영란법세트다.

이는 9월 28일 시행되는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내용 중 공직자에게 5만원 이상의 선물을 제공할 수 없다는 데서 착안한 마케팅이다.

시세가 적용되는 과일은 4만9900원에 맞게 담아 세트를 구성했고 고급 선물로 잘 알려진 홍삼세트도 5만원 미만의 상품들로 준비했다.

이런 지역 중소마트의 자구책에 소비자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주민 김모(48)씨는 “명절이 되면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이 컸다”며 “원하는 제품만 고를 수 있어서 좋고, 동네에서 할 수 있다는 것에 더욱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탄진동에 사는 강현모(52)씨 역시 “선물세트에 의미 있는 이름이 붙여져 있어 이해가 쉽고 구매하는 데 도움도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김영란법의 여파로 선물세트 가격이 예년보다 낮게 평준화됐다”며 “그 부분이 저렴한 선물세트가 주를 이루는 중소 마트들에 또 다른 마케팅의 기회로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대식 기자 kds19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