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은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9회 초 하주석의 극적인 투런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9회 말 윤요섭의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9-10으로 석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8승3무58패로 7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는 초반 선발 송은범이 5실점을 내주며 승기를 뺐겼다. 한화는 1회 말 이대형의 내야 안타와 송은범의 번트 수비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오정복과 유한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손쉽게 선취점을 내줬다. 대량 실점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송은범은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유민상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이해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0-2로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2회 초 상대 실책을 틈타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곧바로 2회 말 2사 1,2루에서 오정복의 적시타로 동점을 내준 후 3회 말 역전까지 내줬다. 3회 말 송은범은 유한준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후 박경수에게 좌측 폴대를 맞는 투런포를 내주며 3-5로 역전을 허용했다. 초구 146km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통타를 당했다.
한화는 송은범에 이어 심수창, 박정진, 송창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며 6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냈다. 이사이 한화는 7회 초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후 하주석의 1루수 앞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차일목의 포수 앞 땅볼로 선행주자가 잡혔지만 한화는 계속된 1사 1,2루에서 이성열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며 4-5 한점차로 쫓아갔다. 이어 한화는 7회 초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이용규가 바뀐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중전 3루타를 쳤다. KT 중견수 이대형의 적극적인 수비를 하다 공이 뒤로 흘렀다. 이용규는 홈까지 전력질주했고, 타이밍 상 아웃될 수 있었지만,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실책으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7회 말 곧바로 실점하며 또다시 끌려갔다. 한화는 2사 후 송창식이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그러자 한화는 송창식을 대신해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한화는 유한준에게 도루를 내준 후 박경수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대타 윤요섭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5-6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8회 말 대거 3점을 내주며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권혁이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우측 펜스를 맞는 2루타를 허용하자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선택했다. 하지만 정우람이 번트 수비 때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한화는 바뀐투수 장민재가 이대형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내준 후 하준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결국 오정복에게 위장번트로 좌측을 꿰뚫으면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한화는 9회 초 하주석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3루에서 로사리오가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7-9까지 쫓아갔다. 이어 하주석이 2볼 유리한 카운트에서 김재윤의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경기장 밖으로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터트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9회 말 1사에 장민재가 윤요섭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며 9-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어 한화는 심수창, 박정진, 송창식, 권혁, 정우람, 장민재가 마운드에 올랐다. 패전투수는 장민재가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하주석이 동점 투런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로사리오가 5타수 3안타 2타점, 차일목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성열도 오랜만에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용규와 김태균, 로사리오는 각각 2안타씩을 기록했다. 수원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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