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은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송은범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송은범은 전반기 내내 유일하게 선발자리를 지켜줬지만, 후반기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후 지난 16일 1군에 복귀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2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이었다.
송은범은 16일 청주 두산전에 두번째 투수로 나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실점 했다. 3일 휴식 후 이날 선발로 나온 송은범은 3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송은범은 전반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를 기록했지만, 볼넷을 4개나 줄 만큼 제구가 흔들렸다. 송은범은 직구 24개, 커브 5개, 슬라이더 17개, 체인지업 3개 등 총 49개의 공을 던졌다.
1회 말 송은범은 선두타자 이대형의 큰 바운드 성 타구로 내야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하준호의 번트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했지만, 공이 높게 형성돼 실책이 됐다. 흔들린 송은범은 결국 볼넷 2개를 더 허용하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송은범은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를 비교적 잘 막아냈다. 박경수를 삼진으로 잡아낸 후 유민상의 중견수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타구를 이용규가 호수비로 잡아내며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줬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송은범은 이해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1회를 2점으로 막아냈다.
2회 초 3점을 뽑아낸 타선의 도움으로 3-2 역전에 성공했지만, 송은범은 2회 말 동점을 허용했다. 2사 후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후 도루까지 허용했다. 이어 하준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맞은 2사 1,2루 위기에서 오정복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동점을 내줬다. 송은범은 유한준 타석 때 2루주자 하준호를 견제사로 잡아내며 역전을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송은범은 3회 말 또다시 역전을 허용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송은범은 박경수에게 초구 146km 직구를 통타당해 좌측 폴대를 맞는 2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송은범은 더는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심수창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한화는 송은범의 부진으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가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한화가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꾸리려면 송은범이 잘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수원 =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