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투수 서캠프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외야수 이성열을 등록시켰다.
서캠프는 전날 LG와의 경기에서 1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올시즌 7경기에 나와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고전하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기 볼을 던져야 한다. (1군 복귀는) 기약 없다”면서 “서캠프를 대신할 수 있는 투수는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김독은 “구위가 없다. 컨트롤도 없다. 무기도 없다”고 혹평한 후 “스트라이크 존이 문제가 아니다. 그정도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캠프는 한화 입단 전 큰 기대를 모았던 현역 메이저리거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 자리 잡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9경기를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승리없이 5패 평균자책점 6.98로 부진했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강속구를 던지는 파워피처는 아니지만, 안정된 제구와 커맨드 그리고 체인지업, 커브 같은 떨어지는 변화구 구사 능력이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서캠프는 KBO리그에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직구 구속은 140km대 초반을 찍고 있지만, 제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난타를 당하기 일쑤였다. 여기에 변화구 구사에도 애를 먹으면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195cm 장신에서 팔이 옆으로 나오는 스리쿼터 유형이지만, 수술 이후 팔 각도가 떨어진 점도 구위 저하의 원인으로 꼽힌다.
서캠프는 당분간 계형철 코치와 함께 서산 2군 구장에 머물 예정이다. 전반적인 부분을 점검하면서, 2군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전날 8회 말 정우람을 권혁 대신 올린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날 한화는 8-5로 앞선 8회 말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당시 권혁이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는 상황이었다. 보통의 경우 한화는 권혁을 먼저 올리고, 정우람을 투입했었다. 하지만 이날 선택은 정우람이었다. 정우람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 감독은 “승부처라고 봤다. 3점을 지켜려면 컨트롤이 되는 투수가 올라가야 한다”면서 “오지환이나 정성훈을 이겨내려면 제구력이 우선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이용규의 호수비 덕분이었다. 기본에 충실한 수비가 좋았다”며 전날에 이어 이용규를 또한번 칭찬했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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