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인스타그램.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동메달리스트인 이대훈은 남다른 영화광이었다?
실제 이대훈의 인스타그램은 영화 포스터로 빼곡하다. 25살의 어린 나이지만 몇 개의 단체사진을 제외하고는 그 흔한 셀카사진조차 없다.
영화 사진과 함께 이대훈의 짤막한 감성적인 멘트가 인상적이다.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는 “악은 단지 관점의 문제일 뿐이야 신은 무분별하게 죽이지 그래서 우리도 그래야해 왜냐하면 이 세상에 그 어떤 생명체도 우리만큼 신을 닮은 것은 없기 때문이지.” 라는 글이, 또 영화 ‘반지의 제왕’에는 “중요한 것은 너에게 주어진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이다. 죽음이 마지막 여정은 아니야. 죽음은 우리가 걸어나갈 또 하나의 여정일 뿐이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이대훈의 올림픽 정신은 이런 평소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하다.
한편, 이대훈은 19일 오전(한국시간) 태권도 남자 6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자우아드 아찹(24·벨기에)을 11-7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대훈은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기 후 “8강에서 졌지만 소중한 기회가 와서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동메달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앞서 8강전에서는 다크호스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게 패한 후 상대의 손을 잡아 번쩍 들어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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