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규 목사 별세… 6번의 옥고, 6년간 노상예배 드린 민주화 운동의 거목

  • 사람들
  • 부고

박형규 목사 별세… 6번의 옥고, 6년간 노상예배 드린 민주화 운동의 거목

  • 승인 2016-08-19 14:5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박형규 목사가 18일 오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2세.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형규 목사가 18일 오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2세.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형규 목사가 향년 92세로 18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자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박형규 목사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져 22일 월요일 발인될 예정이다.

박형규 목사는 ‘길 위의 목사’라 불리며 평생을 빈민선교와 인권운동,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민주화운동세대인 중년세대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오전 민주화운동의 산 증인 고 박형규 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명복을 빌며 헌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오전 민주화운동의 산 증인 고 박형규 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명복을 빌며 헌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60년 419혁명 당시 피 흘리며 쓰러지던 학생들에게서 예수의 모습을 보았다는 회고 시작으로 으로 민주화운동 전선에 뛰어들었다. 총 6번의 옥고를 치르면서도 정권을 향한 그의 투쟁은 멈추지 않았다. 남산 부활절 사건, 3.1민주선언 발표 굵직한 사건에 박형규 목사가 있었다.정권에 의해 탄압을 받고 거리로 쫓겨나온 박 목사는 교인들과 6년 동안 서울 중부경찰서 앞에서 노상예배를 이어가기도 했다.

2014년에는 긴급조치 9호 위반에 대한 무죄 선고를 받았다.

박형규 목사는 격동의 시대, 민주화를 외치던 청년들의 편에서 든든한 순례자가 되어주던 우리의 큰 나무였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2. 아산시가족센터 둔포분원, '둔포유(ForU)' 성료
  3. 순천향대, 'SW 명문중학교 만들기' 큰 성과
  4. 아산시, 2024년 응급의료 유공 최우수기관 표창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