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이대훈이 벨기에 자우드 아찹을 상대로 승리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상대방이 나보다 즐기고 있었다. 리우에 와서 많이 배웠다.”
태권도 국가대표 -68kg급 이대훈 선수의 한마디는 승패를 떠나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스포츠맨쉽을 보여주며 세계를 감동시켰다.
19일 오전(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 선수가 벨기에 자우드 아찹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났다. 이대훈은 8강전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결국 패자부활전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으며 메달권으로 올라섰다.
남자 태권도 -68kg급 동메달 결정전. 이대훈은 자우드 아찹을 11:7로 물리쳤다. 막판 2라운드에서 모든 공격들이 쏟아져 나왔다. 경기중 상대방에서 무릎 가격을 당하며 부상을 당한 듯 보였지만 22초를 남겨두고 머리를 강타하는 큰 공격에 성공하며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벨기에 선수는 연속해서 판독을 요청했지만 승기는 이대훈 쪽으로 기울며 판정에서도 무효를 받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이대훈이였기 때문에 리우에서 금메달은 간절한 꿈이기도 했다. 하지만 8강전에서 패했던 이대훈은 “메달을 못 땄다고 인생 끝난 것 아니다”라고 말하며 "올림픽에 출전 한 것으로도 큰 경험을 했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그렇기 때문에 이대훈 선수에게 리우올림픽 동메달은 더 큰 세상에서 경험을 통해 얻은 값진 징표가 되리라 믿는다. 부상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은 그의 스포츠정신만큼은 금빛이다.
한국은 동메달 하나를 추가하며 금7, 은3, 동8개로 종합순위 11위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