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지난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사진=연합 DB |
♣ ‘통틀어’와 ‘통털어’ 가운데 어느 말이 표준어인가요?
답)‘통틀어’가 맞는 말입니다.
이유)1, ‘털다’에는 ‘통’자를 붙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통틀다’는 ‘있는 대로 모두 한데 묶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타동사]이고, ‘통틀어’는 ‘모두 합하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부사입니다.
3, 여기에서의 ‘통’은 ‘온통’의 뜻이며, ‘틀다’는 어떤 것을 한 끈에 죽 엮어 맨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 ⁍이 참외 통틀어 얼마에 주실래요?
⁍남한 인구는 통틀어 몇 명이나 될까요?
⁍태민씨, 오늘 김밥봉사에는 통틀어 몇 명의 노숙자들께서 오셨나요?
⁍나는 가진 돈이 통틀어서 2300원밖에 없어요.
4, ‘통털다’는 북한에서 사용하는 말이고 ‘통틀다’는 남한에서 사용하는 표준어라고 국립국어원에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5, '통틀면, 통틀고, 통틀어, 통틀어서, 통트니' 등으로 활용됩니다.
♥‘터무니없다’에 숨은 뜻을 아시나요?
‘터무니없다’라는 말의 ‘터’는 본래 건축물을 세운 자리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을 헐어도 주춧돌을 놓았던 자리나 기둥을 세웠던 자리들이 흔적으로나마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흔적조차 없는 경우에는 그 자리에 집이 있었는지 어떤 구조물이 있었는지 알 길이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터’에 무늬(자리)가 없다는 말은 곧 근거가 없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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