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박정진 2.1이닝 무실점 빛났다

18일 잠실 LG전 2.1이닝 무실점 호투.. 승리투수 팀의 8-5 역전승 발판 만들어

▲ 박정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베테랑 투수 박정진(40)이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박정진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세번째 투수로 나와 2.1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팀이 8-5로 승리하면서 박정진은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박정진은 2-5로 뒤진 2회 말 2사 2루에 마운드에 올랐다. 앞선 투수 심수창이 수비 실책으로 리드를 내준 위기 상황이었다. 자칫 또 다시 실점하면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쏠릴 수 있었다. 박정진은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양성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박정진은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3회 말에는 선두타자 이형종을 삼진으로 잡아낸 후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손주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4회 말에는 선두타자 김용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문순재와 채은성을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국 한화는 박정진이 호투를 하는 동안 5회 초 대거 4점을 뽑아내며 6-5역전에 성공했다. 박정진은 팀이 6-5로 역전한 5회 말 수비교체 때 마운드를 송창식에게 넘기고 올라가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정진은 55경기에서 3승4패 5홀드 평균자책점 6.67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3으로 들쑥 날쑥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퍼펙트한 모습이었다.
　
박정진은 불혹을 넘어선 나이, 잦은 등판 등으로 꾸준한 구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팀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한화는 이날 하주석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8-5로 역전승했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