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세트 가격이 한우를 제외하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과일, 수산, 가공, 생활 등 ‘주요 추석 선물세트 물가 동향’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추석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데는 이마트의 영향이 컸다. 사과와 배가 밤늦도록 이어진 열대야에 과일들이 시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마트가 사전계약 재배와 대량매입 등을 통해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우 선물세트는 사육·도축 두수가 적었던 탓에 도매가가 올라 전년 대비 10∼15%가량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가을선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곶감도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세트 가격은 김을 제외하고 전년 수준을 그대로 이어간다. 김은 올 초 바다 수온이 높아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을 고려해 시세가 25%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선물세트 역시 5∼10% 오른 가격이 매겨졌다.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적은 가공·생활용품세트는 비중을 대폭 늘렸다. 통조림 햄, 인스턴트 커피, 캔들 세트 등의 물량을 20% 더 주문한 상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올 추석은 물가상승폭이 크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선물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오는 31일까지 기존보다 10∼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김대식 기자 kds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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