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청주 홈 팬에 화답하지 못했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청주 홈 팬에 화답하지 못했다

17일 청주 두산전 4-7 역전패 청주 5경기 모두 매진…1승4패 성적 거둬

  • 승인 2016-08-17 22:41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정대훈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정대훈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가 두산에 아쉬움이 남는 역전패를 당하며 청주구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을 울렸다.
 
한화는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서 7회 초 결정적인 실책을 빌미로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올시즌 청주 홈구장에서 열린 5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성원을 보내줬지만, 한화는 이날 경기를 지면서 청주에서 1승4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7승3무57패를 기록 7위에 머물렀다. 4위 SK와는 5.5경기차, 5위 KIA와는 3.5경기차로 벌어졌다.

한화는 초반 병살타를 2개나 기록했지만,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4점을 만들어냈다. 1회 말 1사 만루에서 로사리오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한 한화는 2회말 2점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김경언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후 양성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이어 차일목의 병살성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놓치며 만루 기회로 이어졌다. 그러나 한화는 하주석이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정근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는 3회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2점을 더 뽑아냈다. 1사에 로사리오가 두산 선발 장원준의 130km 체인지업을 걷어내 청주구장을 넘어가는 장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한화는 2사 후 양성우의 몸에 맞는공과 차일목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하주석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4-0을 만들었다. 이때 2루까지 진루한 차일목이 홈 승부가 이뤄지는 사이 3루를 노렸지만, 아웃되면서 더 많은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한화는 4회 초 홈런 한방으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3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아낸 한화 선발 카스티요가 4회 선두타자 박건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카스티요는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김재환에게 초구 153km 몸쪽 직구를 통타당하며 3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결국 6회 초 1점을 더 내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고, 김재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4-4 동점이 됐다.
 
한화는 7회 초 나온 어이없는 실책 하나로 역전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권혁이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이어 권혁은 양의지를 유격수 방면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이를 유격수 하주석이 놓치면서 순식간에 4-5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권혁은 오재일에게 중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4-6으로 점수가 벌어지고 말았다.
 
한화는 두산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약속의 8회 말 1사 1,2루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하주석이 타석에서 섰지만 김강률에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정근우가 바뀐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좋은 타구를 쳤지만 중견수 수비에 막히며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한화는 9회 초 1사 1루에서 터진 양의지의 우전안타와 3루수 송광민의 실책을 묶어 1점을 더 내주며 4-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카스티요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이어 한화는 박정진(0.1이닝), 송창식(0.2이닝), 권혁(1.2이닝), 심수창(0.1이닝), 정우람(0.1이닝), 정대훈(0.2이닝)이 각각 던졌다. 송창식과 권혁, 정대훈이 1실점씩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로사리오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홈런을 쳤다.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28호 홈런으로 100타점을 만들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이용규는 5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청주=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5.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