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훈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에서 7회 초 결정적인 실책을 빌미로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올시즌 청주 홈구장에서 열린 5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성원을 보내줬지만, 한화는 이날 경기를 지면서 청주에서 1승4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7승3무57패를 기록 7위에 머물렀다. 4위 SK와는 5.5경기차, 5위 KIA와는 3.5경기차로 벌어졌다.
한화는 초반 병살타를 2개나 기록했지만,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4점을 만들어냈다. 1회 말 1사 만루에서 로사리오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한 한화는 2회말 2점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김경언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후 양성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이어 차일목의 병살성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놓치며 만루 기회로 이어졌다. 그러나 한화는 하주석이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정근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는 3회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2점을 더 뽑아냈다. 1사에 로사리오가 두산 선발 장원준의 130km 체인지업을 걷어내 청주구장을 넘어가는 장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한화는 2사 후 양성우의 몸에 맞는공과 차일목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하주석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4-0을 만들었다. 이때 2루까지 진루한 차일목이 홈 승부가 이뤄지는 사이 3루를 노렸지만, 아웃되면서 더 많은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한화는 4회 초 홈런 한방으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3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아낸 한화 선발 카스티요가 4회 선두타자 박건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카스티요는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김재환에게 초구 153km 몸쪽 직구를 통타당하며 3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결국 6회 초 1점을 더 내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았고, 김재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4-4 동점이 됐다.
한화는 7회 초 나온 어이없는 실책 하나로 역전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권혁이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이어 권혁은 양의지를 유격수 방면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이를 유격수 하주석이 놓치면서 순식간에 4-5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권혁은 오재일에게 중전 적시타까지 허용하며 4-6으로 점수가 벌어지고 말았다.
한화는 두산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약속의 8회 말 1사 1,2루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하주석이 타석에서 섰지만 김강률에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정근우가 바뀐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좋은 타구를 쳤지만 중견수 수비에 막히며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한화는 9회 초 1사 1루에서 터진 양의지의 우전안타와 3루수 송광민의 실책을 묶어 1점을 더 내주며 4-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카스티요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이어 한화는 박정진(0.1이닝), 송창식(0.2이닝), 권혁(1.2이닝), 심수창(0.1이닝), 정우람(0.1이닝), 정대훈(0.2이닝)이 각각 던졌다. 송창식과 권혁, 정대훈이 1실점씩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로사리오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홈런을 쳤다.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28호 홈런으로 100타점을 만들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이용규는 5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청주=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