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업 R&D 전진기지로 육성
국내 유일의 해저물리탐사연구선 ‘탐해2호’가 경북 포항에 둥지를 틀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7일 오후 포항시 북구 포항여객터미널 ‘탐해2호’ 전용부두에서 취항 기념행사를 열었다.
탐해2호는 지금까지 전용 부두시설이 없어 임시로 창원시 진해구에 정박해왔다.
이후 포항지질자원 실증연구센터가 지난 3월 문을 연 뒤, 포항 북구에 탐해2호 전용부두와 부대시설을 갖출 수 있었다.
앞으로 환동해 지역 지질자원의 개발과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탐해2호는 해저지질도 작성, 석유가스 자원 탐사 등 바다 밑을 살피고자 지질연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 물리탐사 연구선이다.
규모는 2085t으로 37명이 탈 수 있다.
1996년 만들어져 국내ㆍ외에서 석유,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자원 탐사를 해왔다.
우리나라는 탐해2호를 통해 과거 일부 기술선진국이 독점하던 석유ㆍ가스 탐사기술의 자립화에 성공했다.
현재 연구진 50여명이 근무하는 포항지질자원 실증연구센터 조직도 2020년 이후에는 4센터 9실 규모에 석ㆍ박사급 150여명 연구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질연에 따르면 신규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칭)’ 건조를 위한 절차에 들어가 있다.
정부의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2018년부터 건조에 들어간다.
‘탐해3호’는 5000t급으로 탐사능력 핵심인 6㎞ 길이의 ‘스트리머(탄성파 수신 장비)’ 8조가 장착될 예정이다.
탐해2호에는 3㎞ 길이의 스트리머 2조가 있다.
해저면 탄성파 탐사 기능, 내빙 기능, 동적위치제어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포항에 마련된 전용부두는 환동해와 북극권 미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석유탐사를 포함한 해저 지질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신규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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