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아니 더운 요즘인데요, 지난달 세계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무더운 달로 기록됐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이 1950∼1980년 7월 평균 기온보다 0.84℃ 높았습니다.
지구촌도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40년만에 최악폭염으로 76명이 사망했고, 중국에서는 ‘폭염’에 노점상 병아리가 부화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22년만에 최악의 폭염을 맞고 있는데요, 공식적인 기록으로 인정은 안되지만 지난 12일에는 경북 경산시 무인관측소의 수은주는 하양지역이 40.3도까지 올라 그야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공식적인 역대 최고기온은 1942년 대구지역의 40도.)
한편, 16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보름간 서울 평균 기온은 29.7도로 1907년 서울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었습니다. 이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됐던 1994년의 같은 기간 평균 기온(29.4도)보다 0.3도 높은 수치입니다.
연일 폭염이 지속되다 보니 올해 온열질환자 사망자 수가 16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된 뒤 이번 주말부터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는 평년보다 2~3도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선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