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스티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선발투수 한화 카스티요( 4승2패 평균자책점 5.40) VS 두산 장원준( 12승5패 평균자책점 3.44)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두산 강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까.
한화는 17일 청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2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전날 두산에 3-13으로 대패했다. 청주구장은 ‘청주쿠어스필드’라는 별명답게 홈런 6개가 쏟아졌다. 이중 5개가 두산에서 나왔다.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4.2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이날 1군에 등록한 송은범을 내세우며 반전을 노렸지만, 만루홈런을 내주며 승부를 완전히 기울게 만들었다. 한화 타선은 최근 무더위에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이용규, 정근우 국가대표테이블세터가 부진한 가운데 송광민, 김태균, 로사리오도 득점으로 연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이날 외국인투수 카스티요를 선발로 내세운다. 카스티요는 올시즌 10경기에 나와 4승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 중이다. 롯데에 3승을 거두는 등 구단별 편차가 심한 편이다. 카스티요는 두산을 상대로는 지난달 29일 선발로 나와 4.1이닝 9피안타 4볼넷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카스티요는 최고 구속이 160km대에 이르는 빠른 공을 갖고 있지만, 최근 150km대를 던지며 구속보다는 제구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체인지업을 구사하면서 한층 안정감도 갖게 됐다. 달라진 카스티요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두산은 토종에이스 장원준을 출전시킨다. 장원준은 올시즌 20경기에 나와 12승5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8월 2경기에서는 1승1패를 기록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달 30일 나와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140km초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위력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를 모두 평균 이상으로 던지며 타자들에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화 타선이 장원준을 어떻게 요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화는 올시즌 두산에 2승9패로 많이 뒤쳐져 있다.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두산과 싸울 필요가 있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도 두산과 4경기가 더 남은 만큼 두산에 기세를 꺽어야 한화가 5강싸움에서 유리할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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