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배구] V리그에서는 통했지만… 김연경 "후배들 해외경험 필요해"

  • 스포츠
  • 스포츠종합

[올림픽배구] V리그에서는 통했지만… 김연경 "후배들 해외경험 필요해"

  • 승인 2016-08-17 10:0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여자배구팀이 8강에서 네덜란드에 패배했다. 연합뉴스
▲여자배구팀이 8강에서 네덜란드에 패배했다. 연합뉴스

여자배구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수비와 공격이 전부 차단되며 결국 1:3으로 패배했다. 8강의 벽은 꽤 높았다.

17일 밤 10시 리우데자이네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여자배구 준준결승. 4세트를 끝낸 한국 여자배구팀 선수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패배요인은 확실했다. 불안한 수비, 그리고 무너진 서브 리시브까지.

김연경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V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양효진과 박정아, 이재영, 김희진 등등 한껏 성장한 선수들로 인해 황금시대라 불리며 리우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의 김연경을 향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았다. 2단 공격과 위기 상황시 공격은 모두 김연경 선수의 몫이었다.

▲김연경과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분전했지만 1:3으로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김연경과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분전했지만 1:3으로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또 서브 리스브와 디그까지도 김연경 선수가 전부 맡다보니 김연경 홀로배구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가뭄에 콩 나듯 양효진과 이재영, 김희진 선수가 공격을 시도해 성공하기도 했지만 큰 활약은 다소 미미했다는 지적이다.

김연경 선수 또한 자신을 향한 의존도, 어린 선수들의 경험에 대해 조언했다. “결국 경험이다. 많은 선수가 기회가 되면 해외로 나갔으면 좋겠다. V리그에서는 통하지만 여기서는 안 통할 수 있다”고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리우에서 우리는 한국 배구의 현재를 봤다. 선수들은 분명 성장하고 있지만 한계도 확인했다. 제2의 김연경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선수들 뿐 아니라 한국 배구판도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한국 올림픽 역사상 44년만에 축구, 배구, 핸드볼 등 구기 종목이 노메달을 기록하게 됐다. 뼈아픈 현실이다.

여자배구경기가 끝나자 부진했던 박정아 선수를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악플을 견디지 못한 박정아 선수가 SNS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아쉬운 마음으로 쏟아내는 비난은 결코 약이 되지 않는다. 이번 리우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경험을 통한 성장을 바랄 수밖에. 리우에서 활약해준 여자배구선수들에게는 박수가 필요하다. /이해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