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정근우, 11년 연속 20도루 달성 “10년 연속도 청주였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정근우, 11년 연속 20도루 달성 “10년 연속도 청주였다”

  • 승인 2016-08-16 21:37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정근우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캡틴 정근우가 KBO리그 선수 최초로 11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다.
 
정근우는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시즌 11차전에서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출루한 후 이용규의 2구째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앞서 정근우는 지난달 28일 SK전에서 19호 도루를 기록한 후 14경기동안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던 정근우는 이날 도루에 성공하면서 11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정근우는 지난해 10년 연속 20도루도 청주 구장에서 달성한 바 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SK에 입단한 정근우는 데뷔 첫 해에는 도루 4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데뷔 이듬해인 2006년에는 45도루를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했다.
 
정근우가 한시즌 최다도루는 2009년에 기록한 53개다. 정근우는 40도루 이상을 3번이나 기록했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3년 연속 3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3년 연속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정근우는 FA 이적후인 2014년 32개 도루를 기록하며 4년만에 다시 30도루를 넘어섰다.
 
그러나 정근우는 도루왕 타이틀은 단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연속 시즌 20도루는 KIA 김주찬이 9년 연속(2004, 2007~2014)을 기록하며 이 부분 2위에 올라있고, 현대 전준호(1992~1999), 두산 정수근(1995~2002), NC 이종욱(2006~2013)이 8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정근우를 제외하고는 LG 오지환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정근우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경기 전 정근우는 “지난해 청주 구장에서 10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한 좋은 기억이 있다”면서 “이번에 꼭 도루를 성공해 20도루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19개 도루를 한 이후 14경기동안 도루를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최근 순위싸움이 치열해지면서 뛸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면서 “내가 뛰다 죽으면 팀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뒤에 김태균, 로사리오 등 잘치는 타자들이 많아 득점 기회를 연결해 주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기록을 앞두고도 개인성적보다 팀을 생각하는 정근우의 마음이 돋보였다.
 
이어 그는 “KBO리그 포수들의 도루 저지능력이나 투수들 견제 수준이 정말 좋아졌다”며 달라진 리그 환경을 이야기했다.
 
정근우는 한달 전부터 눈에 다래끼(눈꺼풀에 있는 분비샘에 생긴 염증)로 고생 중이지만 잘라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눈다래끼를 잘라내면 몇경기 나오지 못할수도 있다. 팀이 중요한 상황이니만큼 참으면서 뛰고 있다”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5.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