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규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선발투수 한화 윤규진( 4승4패 평균자책점 6.92) VS 두산 허준혁( 3승4패 평균자책점 4.82)
갈길 바쁜 한화 이글스가 1위팀 두산 베어스를 만났다.
한화는 16일 청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시즌 11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지난주 3승3패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롯데와 KIA를 만나 2승2패를 기록했다. 2패를 당한 경기 모두 잡을 수도 있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화로서는 40여경기가 남은 지금 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4위부터 9위까지 5.5경기차로 촘촘히 자리잡고 있다. 막바지 중위권 팀들이 힘을 내고 있어 5할 승부로는 치고 올라갈 수 없다.
한화는 이날 윤규진을 선발로 내세운다. 윤규진은 올시즌 29경기에 나와 4승4패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지난 12일 롯데 전에 불펜으로 나와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윤규진은 3일 휴식 후 다시 선발로 출전한다. 150km 가까운 직구와 포크볼이 주무기다. 최근 구위 자체는 좋다. 다만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점이 아쉽다. 최근 두산 타선이 뜨겁고, 외야가 작은 청주구장 특성상 낮게 공을 던져야한다. 올시즌 두산과는 불펜으로만 2번 나와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허준혁이 선발 출전한다. 허준혁은 올시즌 20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6월과 7월 선발로 출전하던 허준혁은 최근 불펜으로만 나섰었다. 8월에 선발로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두산은 선발로 나서던 안규영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허준혁을 선발로 돌렸다. 허준혁은 볼이 빠르지는 않지만, 특유의 완급조절과 스트라이크존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제구력이 장점이다. 한화 타선은 최근 테이블 세터가 부진하다. 올시즌 대부분 경기에 나서면서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의 수비 비중도 높은 만큼 무더운 여름 체력 관리가 힘들 수 있다. 중심타선에서는 송광민의 부진이 뼈아프다. 올시즌 3번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던 송광민도 최근 타격 밸런스가 많이 무너진 상태다. 하루 휴식이 이들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김경언이 부상에서 복귀해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두산과 타격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힘을 갖췄다. 두산 불펜 핵인 정재훈이 빠진만큼 허준혁을 조기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면 승산이 높아진다.
한화는 올시즌 두산에 2승(8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좀 더 자신감 있는 승부가 필요하다. 두산을 상대로 좀 더 선전해줘야 가을야구도 꿈꿀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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